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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잉여들을 위한 독서 1탄 : 시집을 손에 들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26.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필자의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께서는 국어 선생님이셨는데요! 그래서 늘 여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하셨습니다.

하이2

: 시 한편을 외울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해라!

어김없이 남학생들에게도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 시로 고백할 수 있는 남자가 되어라!

독서 시집독서 시집

그래서 보통 다른 반 친구들은 지각을 하면 벌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었다면 저희 반은 시 한편을 완벽히 외워 검사 맡는 것이 벌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각률은 현저히 낮았죠.

왜 느닷 없이 이 이야기를 꺼내느냐?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잉여지침서는 '시집'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인데요.

잉여로운 생활에 대한 자괴감이나 자책감, 부모님의 눈치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공부 혹은 독서 일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책은 재미가 없는데! 라며 고민을 거듭하고 계신 잉여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두껍고 긴 책이 싫다면? 시집을 손에 들라!

1. 발상의 전환!? 즐겁고 유쾌한 시를 원한다면: 하상욱 단편시집

'항상 고마운 당신인데, 늘 짜증만 내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시의 제목은 '알람'인데요. 아차! 하고 뒤통수를 치거나 너무나도 공감되는 문구로 유쾌한 웃음이 흘러나오는 시들이 가득한 시집! 지난 2월 발간된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시' 입니다. (서울시/ 하상욱/ 중앙북스)

독서 시집독서 시집

 하상욱 시인의 시는 2연 안팎의 짧은 분량이지만, 그 어떤 시인 보다도 더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즐겁고 유쾌한, 그러나 한번 쯤 나의 생각을 전환시켜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하상욱의 단편시집 '서울시'를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2.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한 서정시를 읽고 싶다면? : 류시화 시인

 

류시화 시인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이라는 시로 유명한 시인입니다. 번역을 하신 만큼 많은 잠언집들을 발표하시기도 했는데요. 15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발간된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류시화/문학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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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문체와는 달리 강렬한 인상을 지닌 류시화 시인! 시인은 노래합니다. '만약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말들이 달라졌으리라. (...)인간은 가슴에 불을 지닌 존재로, 얼굴은 그 불을 감추는 가면으로, 과거는 창백하게 타들어 간 하우들의 재로, 광부는 땅속에 묻힌 별을 찾는 사람으로' 라고 말입니다. 서정적인 감성에 취해보고 싶으신 잉여분들, 서둘러 류시화 시인의 시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3. 울컥하는 마음에게 위로를 : 정호승 시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나 노래, 누구나 다 한번 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마음속으로 되내어 보면 참.공감이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없는 솔로분들에게도, 연애하고 있지만 작은 다툼이 있었던 연인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어찌보면 정말 '사람'들에게 다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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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호승 시인의 대표시로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 있고, 이 외에도 '슬픔이 기쁨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등이 있는데요.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이라면, 삶에 아파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가 바로 정호승 시인의 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여여의 잉여지침서 포스팅 도움이 되셨나요? 독서량을 한꺼번에 늘리는 일은 힘든 일입니다.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짧은 시집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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