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월 이야기 리뷰

영화 4월 이야기 리뷰

 제가 글을 쓰는 카테고리의 이름이 잠시후도착의 '러브레터'인만큼, 저는 러브레터가 제 인생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인 이와이 슌지 감독을 정말 좋아하죠. 오늘 제가 포스팅하게 될 영화는 이와이슌지감독의 또 다른 영화인 <4월 이야기>입니다. 

* 스포주의 *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본 건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봤을 때는 러브레터의 봄,여름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리고 이 감독은 첫 사랑을 참 잘 그려내는 구나, 하고 감탄하며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이 영화를 다시본 후에는 단순히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월 이야기>는 모든 것에 대한 '처음'의 이야기입니다. 훗카이도에서 도쿄로 상경한 주인공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취를 하고, 처음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낯선 상태에서 친구를 사귀고 이웃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어수룩한 주인공에게 꽤 어렵습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저의 새내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활발하게 친구들과 지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에 대한 고민, 낯선 대학생활에 적응할때의 어려움 등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되짚어 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섬세하게 처음을 접하는 모습을 잘 잡아내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좀처럼 친해질 것 같지 않았던 특이한 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고, 경계의 눈초리로 주인공을 바라봤던 이웃이 마음을 열기까지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성장함을 느꼈습니다. 처음은 늘 어렵지만,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면 결국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게 되는구나,를 보며 위로를 얻기도 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한 노력 끝에 첫 사랑 선배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모습도 좋았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정선과 아름다운 벚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또는 짧은 런닝 타임으로 부담 없게 영화를 감상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할게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4월 이야기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