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3편, 독일 베를린 1편

 오늘은 저녁에 모스크바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에 있어서 오전에 잠깐 동안 다 보지 못한 모스크바의 명소를 가보기로 했는데요. 제일 먼저 간 곳은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아르밧 거리였습니다.

 숙소가 이 거리에 있어서 매일 다니면서도 항상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다행히 마지막날까지도 날씨가 좋아서 밥을 먹으며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ㅎㅎ

 

 두번째로 가고 있는 곳은 구세주 성당인데, 가는 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정말 모스크바 곳곳에는 많은 동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구세주 성당! 황금색 돔이 인상적인 구세주 성당은 역시나 엄청나게 큽니다ㅎㅎ

 그리고 모스크바 하면 떠오르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볼쇼이 극장입니다. 볼쇼이 극장은 크렘린 근처에 있는데 지하도를 하나 건너가면 바로 앞에 극장이 있습니다. 역시 러시아 예술의 중심지 답게 지하도에서는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볼쇼이 극장!!! 볼쇼이는 러시아 말로 '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냥 큰 극장이라는 뜻이네요ㅎㅎ 볼쇼이의 공연은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 오래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에서 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비슷하네요ㅎㅎ

 

그리고 드디어!!!!!!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으로 갑니다.

모스크바 -> 베를린 :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 루프트 한자 15만원,,(언제 예약하는 지에 따라 천차만별)

 독일 테겔공항에 내려서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유럽의 몇 개 되지 않는 현대적인 역인 베를린 중앙역입니다! 역 주변은 한 나라의 수도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조용합니다.

 뭔가 부산역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베를린 중앙역은 서울역처럼 기차와 지하철이 같이 다니는 역입니다. 베를린 지하철은 U와 S라는 두 개의 시스템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역이름을 예로 들면 U-bahn 서울역, S-bahn 서울역 이런식입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서울 지하철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로 나뉘어져 있듯이 U-bahn 안에도 호선이 나뉘어져 있고 S-bahn 안에도 호선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정말 많은 지하철이 같은 노선을 움직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울의 2호선 같은 순환선이 4개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똑같이 2호선 코스를 도는 라인이 4개정도 됐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복잡하고 적응이 안되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기다리는 시간이 별로 길지 않고 지하철이 많이 붐비지 않습니다ㅎㅎ

친구들과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하게 저녁밥을 먹은 뒤 베를린의 야경을 보러 라인강으로 나왔습니다.

 베를린의 야경!!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베를린 자체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닌데 유럽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정말 물가도 싸고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합니다.

 라인강변을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베를린장벽으로 알려진 이스트사이드 갤러리가 나옵니다. 갤러리라는 말이 실내에서 전시하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는데, 그냥 강변을 따라 늘어진 베를린장벽의 벽화들을 보고 갤러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밤에 보니까 더 분위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처음 도착한 베를린의 분위기는 좀 묘했다고 할까요.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자전거는 엄청많고 많은 사람들이 손에 맥주병을 들고 마시면서 다니는 등 밝고 경쾌한 느낌의 서유럽 도시들과는 다른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편부터 베를린을 구석구석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