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보자 리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보자>를 보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만큼 수많은 매체들로 조명됐었던 이 사건을 약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꺼내든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먼저, 영화의 이야기부터 살펴보면서 얘기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하나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불법으로 난자가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윤민철 PD는 그 사건의 배후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줄기세포 발견으로 국민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이장환 박사의 모든 연구 결과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되죠.
그러자 윤민철PD는 '국익'과 '진실' 중에서 언론인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부딪치고 맙니다. 만일 이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되면 난치병이 치료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진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될 것이고, 이장환 박사를 지지했던 정부의 피해도 만만치 않겠죠.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게 되면 국민을 우롱하는 사태를 그저 방관하는 꼴이 됩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언론은 그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인 주제나 사실 확인이 정확히 되지 않은 흥미로운 소재들을 퍼뜨리기에 급급해 있습니다. 정작 진실이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죠. 감독은 이런 사태를 꼬집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영화 속 윤민철 PD가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 언론의 자세를 비판하는 것이죠.
물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초점이 한 곳에 집중되다 보니 영화적 재미는 다소 떨어졌으며,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억지스런 개연성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문화 > 잠시후도착의러브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타짜 - 신의 손 리뷰 (0) | 2014.10.13 |
---|---|
영화 베리굿걸 리뷰 (0) | 2014.10.12 |
내 인생의 영화 책 리뷰 (0) | 2014.09.28 |
스토리텔링이란? (0) | 2014.09.26 |
비긴어게인 리뷰 (0) | 2014.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