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걸 리뷰
작품 내용과 전혀 다른 느낌의 병맛광고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끊임없이 선보였던 영화 <베리굿걸>을 보게 됐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 보게 됐는데, 친구랑 보기에 좋은 영화더라구요(특히 남자-남자 친구가 아닌, 여자-여자 친구가 보기에 좋은..!!).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모든 것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을거라 생각했죠. 그런 그들에게 비밀이 생깁니다. 바로 '남자'때문이죠. 두 소녀는 동시에 한 남자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영화는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보여주며, 주인공이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관객들이 지켜볼 수 있게 합니다.
남자를 경험하고 난 후에 느껴지는 미묘한 변화들을 다코타 패닝의 섬세한 눈빛 연기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으로 연기했던 보이드 홀브룩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두 여자가 갈등을 일으키면서 좋아할만큼 매력적인 남자인지에 대해 의문이 갈 정도로 그다지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이건 순전히 저의 취향이랍니다.ㅎㅎ)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드신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하더군요. 15세인데도 불구하고 수위가 너무 세고, 줄거리는 없고 베드신을 남발한 느낌이라는 리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저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이게 15세라고? 우리나라가 많이 개방적으로 변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베드신을 남발했다는 생각에 대해선 반대입장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소녀가 남자와 관계를 하고 난 후 느끼는 일종의 중독감과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장면들이었기 때문이죠. 비록 줄거리에 대한 흡입력이 뛰어났거나 계속해서 생각나게 하는 어떠한 매력을 느끼진 못했지만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참 예쁘게 표현해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베리굿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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