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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여행탐구생활

이탈리아 친퀘테레 국립공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18.

 이탈리아 친퀘테레 국립공원은 항구도시 제노아(Genova)와 라 스페치아(La Spezia) 사이 해변에 있는 다섯 개의 마을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친퀘가 다섯을 의미하고 테레가 땅을의미하는데 굳이 직역하자면 다섯 개의 땅입니다. 이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는 다섯 개의 마을이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안선과 역사깊은 건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일정은 이른 아침에 밀라노를 출발해서 라 스페치아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12유로 정도 하는 친퀘테레 교통 1일권을 끊어 하루 종일 친퀘테레를 둘러 보는 것이었습니다.

밀라노 -> 친퀘테레 : 3시간 30분 소요

제노아 -> 친퀘테레 : 소요시간 10분?

라 스페치아 -> 친퀘테레 : 소요시간 10분?

피렌체 -> 친퀘테레 : 소요시간 2시간 30분

친퀘테레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기차역 기준으로

라 스페치아 -> 첫번째 마을 -> 두번째 마을 -> 세번째 마을 -> 네번째 마을 -> 다섯번째 마을 -> 제노아 입니다.

그런데 제노아와 라 스페치아는 관광지로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친퀘테레에서 하루 이상 머무를 사람들만 이 곳에 베이스캠프를 잡고, 당일치기로 친퀘테레를 다녀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라노나 피렌체에서 출발하는 편입니다.

그럼 대략적인 설명은 이쯤 하고 제가 다녀온 친퀘테레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녀온 마을은 첫번째 마을 리오마조레와 다섯번째 마을 몬테로소, 네번째 마을 베르나차입니다. 각각의 마을은 친퀘테레 교통카드 1일권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도, 하이킹 코스를 통해 이동할 수도 있는데 하이킹 코스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1. 첫번째 마을 리오마조레(Riomaggiore)

리오마조레는 다른 마을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리오마조레와 두번째 마을 마나롤라를 잇는 하이킹코스는 사랑의 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로맨틱한 경치를 자랑하는데 아쉽게도 정비중이었습니다...그래서 그냥 길을 따라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카톨릭국가답게 작은 마을 안에도 십자가와 성당이 있습니다.

 기차역을 아래에 두고 남쪽 항구로 가는 길입니다. 지중해 바닷물도 참 맑죠?

 이곳이 남쪽 항구입니다. 이 때가 6월 초였는데 날씨가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는 따뜻하지 않아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기차역 근처 벽에 붙어 있는 타일조각 입니다.

이렇게 첫번째 마을을 둘러보고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섯번째 마을 몬테로소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2. 다섯번째 마을 몬테로소(Monterosso)

몬테로소는 친퀘테레에서 가장 큰 해변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라 해수욕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을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넓은 해수욕장과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해변에 앉아서 여유를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해운대에만 있는 줄 알았던 사설 파라솔, 이 곳에도 있습니다...

 유럽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정말 햇빛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생활을 할 때도 공강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우르르 근처 공원에 가서 일광욕을 즐기곤 했습니다. 공원에 가도 그늘을 찾아다니는 우리나라사람들과 정말 많이 다릅니다ㅎㅎ

 멀리서 바라본 몬테로소 해변입니다! 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봤는데도 투명할 정도로 맑은 지중해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네 번째 마을 베르나차(Vernazza)

제가 이곳을 여행할 당시 열려있는 하이킹 코스는 몬테로소와 베르나차를 잇는 코스 뿐이었습니다. 이 코스는 하이킹 코스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인데요,, 정말 등산하는 기분으로 헥헥대면서 2시간정도를 걸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걸으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30분 정도는 절벽을 따라 이런 풍경을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별 감흥이 없어집니다ㅎㅎ

 그다음 30분정도는 산속으로 점점 올라갑니다. 벌레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다음 1시간은 완만한 경사를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이쯤 되면 바람도 불고 괜찮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네번 째 마을 베르나차!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베르나차에도 있던 가공되지 않은 해변! 여기도 좋았습니다ㅎㅎ

원래 계획하기로는 하이킹 후에 2,3번째 마을도 둘러보려고 했었지만 하이킹 후에 저와 친구 모두 힘들어서 라 스페치아에 있는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나가서 야경을 보려 했지만 저녁을 먹다보니 이미 막차가 끊겨서,,,,,,친퀘테레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쉬운대로 라스페치아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무작정 바다로 향했는데 항구와 함께 나름대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라 스페치아의 야경과 함께 친퀘테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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