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프로그램의 선도주자,
<겟잇뷰티>
1) 간략한 소개
《겟 잇 뷰티》(Get It Beauty)는 온스타일의 메이크업 전문 예능 프로그램이며, 본래는 올'리브에서 시즌 1부터 3까지 편성되었으나 시즌 4부터는 온스타일로 자리를 옮겨 편성되었다. MC로 유진이 진행하면 본격적 인기를 얻게 됐고, 현재(2014)는 유진이 배우 활동을 이유로 하차하면서 유인나가 MC로 활약하고 있다. 기효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겟잇뷰티'의 인기로 뷰티 프로그램의 열풍이 일어났고, 수많은 후발주자를 양산했다. 이중에서 겟잇뷰티는 선도주자이기 때문에 의의가 크다.
2) 겟잇뷰티의 기획의도
건강한 뷰티를 위한 이너뷰티 팁부터,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까지. 여성 시청자들에게 뷰티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한다.
3) 프로그램 구성(Get it, Do it/셀럽‘s 토킹美러/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
- Get it, Do it
Better girls의 개념이 중요하다. '겟잇뷰티'의 Better girls는 간단히 말해서 ‘방청객’으로 매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본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제작진이 일차적으로 베터걸스를 선발하게 되고, 선발된 Better girls는 메이크업이나 헤어 시연에 참여하거나 뷰티 노하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매회 흥미로운 주제들로 코너가 꾸며지며, 앞서 선발된 Better girls들과 매회 초대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뷰티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 셀럽‘s 토킹美러
이 코너는 특이하다. 커다란 거울을 하나 두고, 셀러브리티들이 거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코너다. 이 시간을 통해 시청자들은 셀러브리티들의 파우치와 그들만의 노하우들을 알 수 있다.
- 블라인드 테스트
간단히 말해 상표를 보지 않고, 제품의 기능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코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방송 시점으로부터 최근 1년간 동일 제품군에서 업계에 이슈가 된 주제를 선택한다. 130여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에디터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 및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의 검열을 거쳐 최총 10개 제품을 선정한다. 10개 제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되는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10인의 자문 위원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5개의 제품으로 추려진다. 이어 방송을 통해 현장에서 이들 제품을 처음 접한 방청객들의 테스트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Get it beauty self
정규 방송 시간에는 방영이 되지 않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3회씩 광고 시간에 방영이 된다. 유명 뷰티 블로거들이나 셀러브리티들이 직접 화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제품까지 소개하는 코너다. 약 2분정도의 영상이다.
4) 프로그램 영향
네이버 검색창에 ‘겟잇뷰티 블라인드 테스트’라고만 쳐도 엄청난 양의 포스팅이 나온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을 통해 블라인드 테스트는 방송에 나온 제품의 매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 숍이 이득을 많이 받았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상품명을 배제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가의 브랜드보다 순위가 높은 경우가 종종 나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토니모리를 들 수 있다. 토니모리는 2010년 이후 성장세를 타기 시작해 2011년을 지나 2012년, 그리고 2013년까지 3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이 있었다. 타사에 비해 제품 라인이 다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 가맹점주는 “겟잇뷰티가 성장시킨 브랜드”라며 설명을 대신했다.
5) 비판점
소비자 반응이 높다보니 PPL단가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겟잇뷰티의 PPL단가는 최저 1600만원에서 최고 7600만원으로, 공중파의 24부작 드라마 PPL 단가가 회당 1250만~2083만원과 비교해볼 때 회당 6배 가량 비싸다. 이와 같이 높은 PPL단가로 인해, 겟잇뷰티는 방송의 회를 거듭할수록 방송보다 광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 사례로 3가지를 들어 설명하겠다.
① CJ 올리브영에 입점한 제품 다수 홍보
겟잇뷰티에서 자사의 개념인 CJ 올리브영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한 경우가 다수 있다. 시세이도 츠카키 라인, 오가닉스, 엘르걸, 유세린, 로리아, 프리맨, 올리브영 PB 상품까지. 효능이 뛰어나 전문가들이 추천했을지 몰라도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다수 섞여있고, 올리브영에 독점 계약한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여러번 추천된 것에 광고에 가깝다는 의심의 여지를 충분히 둘 수 있다.
② 화장품 브랜드 모델이 직접 출연해서 홍보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이 직접 출연해 그 제품들을 사용한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거나 파우치를 공개하기도 한다. 티엔의 모델 수지, 메이크업 포에버 모델 장윤주, 바닐라코 모델 씨스타 효린 등이 대표적인 예로 연예인이 직접 나와 마법처럼 메이크업을 쓱쓱 그리는 모습을 보면 누구든지 그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특히 크리스탈의 에뛰드 메이크업 시연은 유투브에서 큰 인기를 끌며 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스타가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나온 건지, 물건을 팔기 위해 나온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③ 출연 후 전문 아티스트들의 행보
겟잇뷰티에 한 번 출연하면 메이크업, 헤어 아티스트는 바로 인지도가 껑충 뛰어 오른다. 원래 유명했던 유명 숍, 스타 담당 아티스트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히 얼굴 도장을 찍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티스트들이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겟잇뷰티에 출연하는 것은 우연일까.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은 ‘뮬’ 론칭을 앞두고 출연해 뮬의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방송 후 쇼핑 겟잇뷰티에서 뮬 제품을 판매했다. 이처럼 겟잇뷰티를 도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6) 제언
정보를 전하며 메이크업 팁도 알려주는 동시에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를 이용해 그 제품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듯한 메이크업 노하우, 특정 스타가 한 브랜드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듯한 설정 등은 정보와 광고의 줄다리기에서 광고 쪽으로 너무 많이 기울어진 듯 보인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인기를 위해서라도 시청자가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해 보이며, 시청자들도 정보와 광고를 구분하는 안목을 키워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 출처 *
- 매일신문. '겟잇뷰티'간접광고, 공중파 드라마보다 6배 비싸 2012. 4. 14.
- E news. '아름다운 TV' 뷰티프로그램의 모든 것 A to Z 2014. 3. 14.
- MK 뉴스. 한국형 '뷰티 쇼' 겟잇뷰티의 김혜영 PD,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기분 좋은 판타지이지요." 2011. 9. 27
- 아주경제. 겟잇뷰티 기효영PD "유인나, 재경 MC 발탁 이유는..." 2014. 2. 27
- 이투데이. 토니모리 베스트 제품 리뷰 인기 "겟잇뷰티도 극찬한 워너비 제품은?" 2014. 2. 3.
- 시크뉴스. 근접출점 논란 화장품 브랜드숍 '한류스타와 겟잇뷰티가 실세' 2013. 8.6.
- 시크뉴스. 방송보다 광고에 가까웠던 '겟잇뷰티' 속 PPL 2013. 9. 18.
- 뉴스엔미디어. 토니모리 반값세일, 티아라 여신피부 관심폭주 '겟잇뷰티 효과 입증' 2012. 5. 31.
- 이뉴스투데이. 겟잇뷰티가 인정한 끈적임 없는 바닐라코 CC쿠션 10% 할인 2014. 3. 28
- bnt news. 트렌디한 2030 여성들의 TV '패션&뷰티 전문 프로그램'엿보기 2014. 3. 18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뷰티프로그램의 선도주자, <겟잇뷰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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