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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잠시후도착의러브레터

한공주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6.

영화 <한공주> 리뷰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한동안 멘붕이었습니다. 일명 멘탈 붕괴라고 하죠. 자꾸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오르고, 한공주라는 캐릭터가 마치 내 친구처럼 안타까워서 생각을 곱씹곤 했죠. 영화의 후폭풍이 길게가는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입니다.

 영화로만 봐도 끔찍한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사건 발생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열 일곱살의 평범한 소녀 둘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두 사람 중 한 소녀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람이 죽게되자 일은 더욱 커졌죠. 그러자 사람들은 이 사건의 가해자들을 비난하기 보다 힘이 없는 피해자인 한공주를 향해 화살을 돌립니다. 

 공주는 이런 대사를 했죠. "전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요."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도망가고, 아파하는데 가해자들에게는 그만한 고통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런데 더 슬픈 건 이 상황이 바로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겁니다. 

 공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외면했던 은희, 딸처럼 아꼈지만 떠나는 공주를 잡지 않았던 선생님의 어머니, 기다리라는 전화만 한 선생님처럼 우리는 겉으로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엔 외면하고 맙니다.

 불륜을 저지르고나서도 집을 소유한 강자였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하는 반면,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공주는 너무나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약자였기 때문에 모두에게 짓밟혀야 했습니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공주를 보게 된다면 우리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혹시 우리도 결국엔 외면하지 않을까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살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그들을 응원하는 영화, 

<한공주>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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