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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잠시후도착의러브레터

영화 가족의 탄생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4. 29.

 여러분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 하면 피를 나눈 관계인 혈연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가족의 의미는 그리 단순하게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런 얘기를 꺼내냐구요? 오늘 포스팅할 영화 <가족의 탄생>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미라, 무신, 형철, 선경, 매자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 전체적인 포맷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다음 세대인 채연과 경석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교한 구성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감독이신 김태용 감독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디테일한 연출을 보여줬었죠.

 등장인물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혈연관계에 국한된 가족의 개념이 아니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도 결국 얽히고 섥혀서 가족이 되는 미라, 무신, 형철, 채연의 이야기.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매자)를 점점 이해하게 되고, 또 그녀를 닮아가는 선경의 이야기 등은 때로는 공감을 일으키고, 때로는 충격으로 다가왔죠.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었던 건 고등학교 국어시간이었는데, 당시 가장 생소하게 다가왔던 건 배우 고두심과 엄태웅이 서로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사이로 나왔던 겁니다. 커플에 있어 남자는 여자보다 나이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의 편견을 마주하게 된 시간이었죠. 이처럼 이 영화는 세상이 바라보는 '정상'의 기준, 정상적인 가족이라 생각했던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어 엎는 역할을 합니다.  

 내 옆에 함께 있어주고,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는 사람. 이 사람이 비록 나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일지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더라구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가족의 탄생>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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