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열한 거리> 소개 & 리뷰
저는 액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싸우다보면 다치는 사람이 생기고, 상처가 나고.. 그 과정들이 징그럽고 무섭기 때문입니다. 워낙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라 마치 다친 사람이 제 자신인것처럼 몸서리치게 되죠. 그래서 액션영화는 평소에 피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편식을 하면 안되듯이 영화도 한쪽으로만 기울여서 보면 발전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큰맘먹고 액션영화를 고르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액션 영화를 고른 경우는 거의 처음일거에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영화가 바로 <비열한 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그동안 청춘 스타, 꽃미남 스타로만 주목 받던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폭넓은 연기의 세계로 뻗어갈 수 있게 해준 작품이죠. 상처받은 고독한 조폭 연기를 조인성이 훌륭히 소화해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늘 그렇듯, 주인공은 1인자가 아닌 2인자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야망을 품고 있는 젊은 조폭입니다. 이 주인공의 이름이 '병두'. 병두는 가난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어머니는 병으로 앓아 누운 상태며 뒷바라지해줘야 할 동생이 두명있습니다. 대충 어떤 그림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런 그가 좀 더 높은 사람, 좀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점점 무서운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살인이죠.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조폭의 세계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병두의 친구인 '민호'가 등장하고 첫사랑인 '현주'가 등장합니다.
여러가지 병두가 마주친 위기가 있었지만 가장 최대의 위기는 병두의 친구인 민호로부터 발생합니다. 개봉된 영화를 보니, 그동안 병두가 몰래 해왔던 범죄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병두는 민호를 죽이려 하고 민호는 병두를 두려워하게 돼죠. 아무것도 모르는 현주는 그저 슬퍼할 뿐입니다.
결론은 믿었던 병두의 두목이 병두를 버리고, 민호를 택함으로써 병두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죽고 죽이는 비열한 거리를 보여주는 영화였죠. 영화 제목이 스토리를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느와르 영화보다 독창적인 스토리를 엿보지는 못했지만 구성이 짜임새있고 병두와 기타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특히 황회장이 마지막에 노래방에서 <Old and wise>를 부르는 장면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비열해지고 교묘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잘표현하고 있죠. 비록 늘 그렇듯이 잔인한 장면 때문에 힘들었지만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될 영화일 것 같습니다.
<엔딩장면 - old and wise>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비열한 거리 소개 & 리뷰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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