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천하장사 마돈나>
소개 & 리뷰
이 영화의 제목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천하장사'와 '마돈나'.. 상당히 괴리감이 있는 단어가 아닌가요? 하지만 이 영화는 독특한 괴리감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주목한 영화는 <천하장사 마돈나>입니다.
주인공인 동구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안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래서 돈을 모아 트레스젠더 수술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하지만 동구가 처한 상황은 고단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허구한 날 술만 마시며 가끔 폭력을 행사합니다. 동생은 삐뚤어졌구요.
그러다가 열심히 일을 해서 벌었던 돈을 아버지의 폭력사건 합의금으로 다 날리게 됩니다. 절망한 동구.. 그런 동구 앞에 새로운 희망이 바로 '씨름부'입니다. 씨름부에서 장학금으로 500만원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마돈나를 꿈꾸는 동구는 샅바를 맵니다.
동구는 씨름에 점점 흥미를 갖게 됐고, 진지하게 임하게 돼죠. 그 과정속에서 동구와 아버지의 갈등, 동구의 고독함, 씨름부 단원들과의 소통 등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동구는 천하장사가 됐고, 시간이 흘러 수술도 해서 원하던 대로 트레스젠더 가수가 됩니다.
이 영화를 본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많이 개방화된 지금같은 시대에도 성 소수자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이 작품은 그런 사람들까지도 자연스럽게 포섭할 수 있는 아주 흡입력 높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억지스럽지 않은 유머와 여유를 주는 빈 공간의 연출 등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소수자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소개 &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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