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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여행탐구생활

그라나다 1편 - 자유분방한 사람들과 슬픈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25.

 이번애는 두번에 걸쳐서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그라나다주의 주도 그라나다(Granada)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라나다는 엄청난 규모의 알함브라 궁전과 헤네랄 리페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라나다는 로마교황이 유럽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자 할 때 마지막까지 왕국을 유지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보다 이슬람의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밤 시내 술집 곳곳에서 열리는 플라멩고 공연은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1. 다양한 길거리 공연

 시내를 거닐던 중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특이한 소리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UFO처럼 생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악기는 행드럼이라고 하는데 2000년대 들어서 만들어진 비교적 신생악기로 연주자도, 아는 사람도 아직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소리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게 아쉬운데요. 나중에 그라나다에 가게 된다면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기는 그라나다의 대표적인 광장인 누에바 광장입니다. 그리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하고 다양한 공연이 하루종일 펼쳐지는 곳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공연인데 중간에 있는 남자 꼬마아이가 노래를 하고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춤을 추고, 아빠가 기타를 치는 플라멩고 가족입니다.

2. 누에바 광장

누에바 광장의 모습입니다. 스페인에 와서 많이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스페인 사람들은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밖에 앉아서 수다를 떨며 밥과 술을 먹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레스토랑은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3. 길거리의 오렌지 나무

 스페인에 가면 오렌지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오렌지를 절대 따먹지 않습니다. 굉장히 쓰고 신 맛이 나기 때문인데요. 오렌지 나무가 많은 이유는 스페인에 더운 지방이 많고 도시가 오래되어서 날씨가 더워지면 악취가 많이 풍기는데 바닥에 떨어진 오렌지를 밟으면 오렌지 향이 퍼져서 악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스페인에 가시면 바닥에 떨어진 오렌지를 먹지말고 밟아주세요!!

4. 시내에 있는 공원

 

 5. 집시촌

 

 위에 보이는 두 장의 사진은 그라나다 집시촌의 보정전? 보정후? 모습입니다. 그라나다에는 집시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도시를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정부에서 집시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돈이 없어서 옮겨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산에 동굴을 파서 그곳에서 숨어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사진이 흙동굴의 모습입니다. 지금도 여기에는 집시들이 살고 있습니다. 도시의 화려한 모습과는 많이 대조되죠? 밑에 보이는 사진은 스페인 정부가 그라나다를 정비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흙동굴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지어놓은 것입니다.

6. 열정적인 플라멩고 공연 

 

밤이 되면 그라나다 곳곳의 바에서는 플라멩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정통 플라멩고 공연은 음식을 먹으면서 관람할 수 없지만 웬만한 바에서는 타파(TAPA)라고 부르는 작은 요리들을 먹으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냥 일반 술집인데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이 즉석에서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며 플라멩고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것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참 놀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스페인에 가신다면 플라멩고 공연은 꼭 보세요!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그라나다의 상장 알함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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