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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여행탐구생활

프레이저 아일랜드 세계 최대의 모래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22.

브리즈번은 케언즈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한데요. 

제제는 브리즈번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볼 수 있는 케언즈를 가려다

케언즈까지 버스 소요시간이 30시간인 것을 확인하고 길목에 있는 곳들 중

갈만한 곳을 고른 것이 바로 이 프레이저 아일랜드입니다. 

제제는 허비베이에서 출발/귀환하는 2박 3일 쿨딩고 투어를 선택해 다녀왔는데요.

브리즈번을 떠나 4박 5일이나 일정을 보냈던 허비베이와 프레이저 아일랜드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세계 최대의 모래섬으로 남북 길이만 약 120k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가진 섬입니다. 모래로만 이루어져있고 특이한 생태계가 이루어져 있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정부의 특별 관리를 통해 자칫 크게 훼손될 뻔한 프레이저 아일랜드의 자연을 살려내어

지금은 호주 4대 관광명소로 뽑힐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포장된 도로도 없고 숙박시설도 세개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모기도 굉장히 많아 일정 내내 힘이 들었지만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브리즈번에서 케언즈 행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후면 허비베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미리 예약해놓은 허비베이 숙소까지 픽업을 받았는데요. 

허비베이는 그냥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라 먹을 것도 볼 것도 놀 것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허비베이에 철이 되면 고래를 많이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다음날 오전 숙소 앞으로 쿨딩고 버스가 태우러 왔는데요. 

허비베이 내 여러 숙소들을 들린 후 드디어 페리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에메랄드 빛 바다를 기대했지만 

비가 온 탓인지 그저 그런 바다라 들어가기 전까지 기대감이 한풀 꺽여있었습니다.

도착 후 숙소에 들릴틈도 없이 바로 투어가 시작됩니다. 



베이신 호수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모래섬이기 때문에 4륜구동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되는데요. 

바로 이 이유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어상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4륜구동 승용차를 렌트해 도는 사람들도 있지만 투어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바퀴가 빠져 고생하고 있거나 인터넷도 터지지 않아 길을 잃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도로이기 때문에 거의 롤러코스터와 디스코팡팡을 같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버스를 타게 되는데요. 

그 느낌이 슬슬 익숙해질 때쯤 처음 내린 곳이 바로 이 베이신 호수입니다. 

베이신 호수까지 수 많은 모기들의 공격을 받으며 왔건만 몇분 머무르지 않고 돌아갑니다.

나중에 맥킨지 호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할 수 있기위해 그랬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돌아가서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센트럴 스테이션 


본격적인 정글탐험을 하기 전에 센트럴 스테이션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됩니다. 

센트럴 스테이션은 프레이저 아일랜드가 개발될 때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휴게소 같은 것이 몇개 보일뿐 밀림 속에 있는 공터라고 느껴졌습니다. 

쿨딩고 투어의 장점은 바로 음식이 맛있다는 점인데요. 

처음 먹는 점심이 야외에서 먹는데도 부페식이라서 만족했습니다. 



모래만 있다고 말해도 믿어질만큼 물이 정말 투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맥킨지 호수 


브리즈번에서도 출발하는 투어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허비베이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쿨딩고 투어를 이용한 이유 바로 맥킨지 호수를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있는 수많은 호수들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이 맥킨지 호수인데요.

처음 보자마자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탄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썬탠도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 색깔이 달라져서 신기했는데 수심이 급격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맥킨지 호수를 끝으로 첫번째 날 일정이 끝났습니다. 

킹피셔베이라는 리조트에서 묵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휴양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저녁은 부페식으로 나와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 내에서도 3g는 잘 잡히지 않아 세상과의 단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5마일 비치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던 어제와 달리 아침부터 날씨가 흐립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멀리 프레이저 아일랜드 동쪽에 있는 곳들을 간다고 합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디스코 팡팡급 엉덩이 찧기 깜박하고 안전벨트 안 맫다가 

천장에 머리를 박을 뻔한 후 정신을 차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 간 곳은 75마일 비치인데요. 해안이 75마일이나 쭉 펼쳐져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래는 푹푹 빠져 차가 다니기 힘든데요. 프레이저 아일랜드의 75마일 비치에서는

버스 뿐만 아니라 비행기가 다녀도 빠지지 않을만큼 단단합니다. 

날씨가 밝았다면 모래를 활주로 삼아 프레이저 아일랜드를 볼 수 있는 경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날씨가 좋아지지 않아 타지는 못했습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딩고입니다. 

개처럼 보이지만 사나운 면이 있어 먹을 것을 주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인디언 헤드 


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 맥킨지 호수와 더불어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인디언처럼 생긴 바위위에 올라가 전망을 볼 수 있는데요.

비가 와 위험하다고 해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인디언 헤드 근처에는 이렇게 다른 색깔의 모래들로 이루어진 언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디언 헤드를 보고 난 후 모래언덕처럼 사막에 왔다는 느낌이 받을 수 있는 곳을 방문합니다.



샴페인 풀 


프레이저 아일랜드 바다는 파도가 세서 물놀이를 즐길 수 없는데요. 

샴페인 풀에서는 가능합니다. 돌들이 파도를 막아주어 비교적 잔잔하다고 하는데요.

비가 오다 못해 태풍 급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보기만 했습니다.

서양인들은 물만 보면 뛰어드는 성향이 강한데 이 악천후 속에서도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헤노 난파선


75마일 비치를 달리다보면 수십년된 난파선을 볼 수 있는데요. 

언제 부식될지 몰라 만지거나 가까이가면 위험하다고 하네요. 

카메라에 안 잡힐만큼 배가 큽니다. 


1박 2일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들은 이제 숙소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

돌아가게 되지만 2박 3일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한 저는 하루 더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이었지만 날씨가 어제와 다르지 않아 와비 호수만을 더 보고 

트레킹하는 일정은 참여하지 않고 숙소에서 쉬다가 허비베이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샐러드, 햄, 고기 등을 부페식으로 떠다 먹을 수 있는데요. 

힘들었던 일정이었지만 먹을 것은 잘 먹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2주 넘는 여행 일정 중 마지막이기도 했고 날씨가 정말 좋지 않기도 했고 

하루 종일 디스코 팡팡 타서 체력도 바닥이기도 했고 다시 가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갔다온 것은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프레이저 아일랜드 제제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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