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때로 스스로에 대한 삶의 기록을 글로써 표현합니다. 작가는 어떤 의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느낀 것들을 소소하게 풀어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뜻밖의 교훈과 감동을 얻기 마련이죠. 잉여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여여의 잉여지침서: '잉여들을 위한 독서 3탄!' 에서는 시와 소설을 넘어 작가의 인생이 담긴 '수필집'을 몇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피천득 인연/ 샘터사
수필은 청춘의 글이 아니요, 서른여섯 살 중년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정열이나 심오한 지성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요, 그저 수필가가 쓴 단순한 글이다. 수필은 흥미를 주지만은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있는 것이다.
-하나만 여기에 쓰자면, 맨 처음나오는 <수필> 중-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집에 나오는 글입니다. 특이한 이름때문에 다른나라 사람으로 오해할수도 있으나, 피천득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영문학자이자 작가입니다. 소박한 주제와 수려한 문장으로 스스로의 삶을 담담히 그려낸 피천득의 수필집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내 딸 서영이>라는 수필꼭지에서는 한 아버지로서의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음악가 심규선씨는 이 분에게 바치는 노래라며 <5월의 당신>이라는 곡을 발표한 적도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2.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UN구호활동가, 바람의 딸 등의 수식어를 지닌 '한비야'씨에 대해선 그 이름 한번쯤은 누구라도 들어봤을 것입니다. '걸어서 지구 반바퀴반', '바람의 딸 한비야' 등 자신의 구호활동 내용 및 여행의 기록을 담은 수필집으로 유명한 한비야 씨는 이번 책에서 세계이 오지를 누비며 도전의식을 불태우거나 긴급구호 현장에서 뛰는 활동가의 모습이 아닌 자신만의 공간인 집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자신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데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현실에서도 행복과 용기를 갖고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제1장 「난 내가 마음에 들어」와 열정과 에너지 뒤에 가려진 그녀의 고뇌를 엿보는 제2장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한비야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제3장 「푯대를 놓치지 않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4장 「우리는 모두 같은 아침을 맞고 있어」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세계 저편의 사람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비야의 새로운 시선과 그녀의 새로운 생각이 궁금하다면!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추천합니다.
3. 수산나 타마로: 마음가는대로/ 최정희 역/ 밀리언 하우스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 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 자신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잠시 기다려 보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고 또 기다려.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그러나 네 마음이 말을 할때, 그때 일어나 마음가는대로 가거라. p.225-226
작가 공지영과 기욤 뮈소가 작품 속에 인용하며 추천한 화제의 수필집! 바로 수산나 타마로의 '마음가는 대로' 입니다.
<마음가는대로>는 전 세계 45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2천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35일 동안 씌어진 15통의 편지를 통해 상처 입은 여성의 삶을 치유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이 수필집은 할머니에서 손녀로 이어지는 여성 3대의 삶을 그린 섬세한 여성소설이며, 흩어진 가족 구성원들이 화해하고 해체된 가정을 복원해가는 가족 소설이며,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했던 여성들의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대를 뛰어넘어 인생과 사랑, 운명을 성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잠언서이기도 합니다.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생채기를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에 용기를 주고 싶다면, 수산나 타마로의 '마음가는대로'를 읽어보세요!
오늘 여여의 잉여지침서에서는 피천득의 인연,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수산나 타마로의 마음가는대로. 이렇게 세권의 수필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지만 독서에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 터, 부모님의 잔소리와 스스로의 자학에 대한 탈출구를 몇권에 책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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