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연극일 것입니다. 대학로에서는 하루에 수십개가 넘는 연극들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많고 많아서 어떤 걸 봐야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여여가 준비한 포스팅은 '직접 관람한 대학로 연극' 총 3편입니다.
1.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꺼야 친구야/ 작,연출: 오세혁/ 연우소극장
2011년 한 해에 신춘문예 희극 부분에 두작품이 동시에 당선된 괴물 작가 오세혁씨를 알고 계시나요? <아빠들의 소꿉놀이>와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 이 두 작품이 각각 부산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뽑혔었는데요.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연출가이자 배우 오세혁씨가 선보인 새로운 작품이 바로 <세상 무슨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꺼야 친구야> 입니다.
작가는 " 이 이야기는 정신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숨겨주었던, 아니 숨겨주려고 했던 두 단짝 친구의 이야기"라고 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비춰지는 것과 같이 두 친구의 다소 진부한 우정이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삶에 대한 우리가 지나온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우정'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연극입니다.
배우들의 깊은 연기와 똑똑한 동선,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으로 이 극은 80분 이라는 시간 속에 관객을 온전히 끌어들입니다. 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전달하는 재미있는 작품인데요!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 이 연극은 일정 금액을 주고 표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후불제'라 하여 연극을 관람하고 난 후 자율적으로 관람료를 내면 됩니다.
웃은 만큼, 가몽한 만큼, '있는 만큼' 지불하면 되는 것인데요. 이러한 감동 후불제는 정해진 티켓가격도 좌석에 따른 차등가격도 없는 관객중심의 공연문화 입니다.
좌석 또한 선착순 자유좌석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연우극장으로 달려가세요 여러분!
2. 노인과 바다/ 원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각색,연출: 김진만/ 해오름 극장
세계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모두 한번쯤 들어보셨나요? 이 작품이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지 60년이 된다고 합니다. 노인과 바다 퓰리처상 수상 60주년 기념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하는 연극인데요!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귀신이 쓰였다고 손가락질 받는 85세의 노인이 먼 바다로 나아가 큰 물고리를 잡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삶,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에 대해 노래하고 있죠.
총 2명의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2인극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지루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 그런생각 절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관객참여극' 인데요. 배우 두명이 무대위에서 본인들의 연기만 실컷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직접 무대로 불러 주인공이 되게 하기도 하고,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되기도 하는 재미난 연극입니다.
평일 8시, 토/일 공휴일은 3시와 6시 두차례, 대학로 혜오름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어서 달려가세요!
3. 몽타주/ 연출: 김세환/ 우리네 극장
무더운 여름! 공포영화로 이 무더위를 싹 날리고자 하셨던 분들! 영화관이 아닌 대학로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연극 몽타주는 본격 미스테리 스릴러 극입니다. 중간중간 관객을 놀라게 하는 극적효과들과 더불어 내용 또한 싸늘한 추리극인데요!
연극 몽타주는 유년시절, 아버지를 죽인 연쇄살인범을 쫓기 위해 천재적인 몽타주 화가로 성장한 여주인공이 연쇄살인범 유홍준의 몽타주를 의뢰 받고 그의 몽타주를 그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대학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공연을 계속할 만큼 인기있는 작품인데요!
연극 몽타주는 서늘한 음악과 효과음, 그리고 시나리오 등으로 시원한 무더위를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이기적인 모습.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선인과 악인의 경계는 무엇인지. 여러가지 논쟁거리를 안겨주는 연극입니다.
좌석은 선착순 입장이기 때문에 앞자리에서 관람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일찍 가셔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여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구요! 올 여름은 영화관도 좋지만 대학로 극장으로 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BYE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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