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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라이머리 - 독(feat.이센스)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7. 1.

 프라이머리 - 독(feat.이센스) 듣기/리뷰

 프라이머리의 앨범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에 실린 독입니다.  네이버 2012년 베스트 국내 앨범에 선정된 앨범이지요. 이센스가 피쳐링 했습니다.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앨범에 많은 랩퍼들이 랩을 했고, 그중 3호선 매봉역과 함께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트랙입니다. 


프라이머리 독 이센스



프라이머리 독 이센스

 이센스에게 안 좋은 일이 있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발표된 곡이고, 또 자기의 심정을 조곤조곤 랩한 곡이기 때문에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센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센스와 쌈디는 따로 활동하던 랩퍼였습니다. 한창 주목받던 신인들이었는데, 이 둘이 뭉쳤다는 얘기를 듣고 리스너들은 환호했지요. 두 랩퍼 모두 독특한 랩핑에 즐거운 센스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기대에 맞춰, 슈프림팀은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를 잇는 힙합듀오(물론 에픽하이는 듀오가 아닙니다)로 떠오릅니다.


프라이머리 독 이센스


 그리고 쌈디가 뜨거운 형제들 같은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미친듯한 예능감(...)을 선보였고 상대적으로 이센스는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지요. 이센스의 플로우는 이제까지 없던, 정말 독특한 그만의 플로우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이센스의 랩은 버벌진트의 leavin'에서의 피쳐링이었습니다. 이 곡에는 메타와 조현아, 그리고 이센스가 피쳐링 했는데, 메타와 버벌진트 이센스 세 명의 랩퍼는 정말 비트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며 날라다닙니다. 물론 조현아의 보컬도 좋았고요.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프라이머리 독 이센스


 프라이머리의 독에서도 이센스의 비트 해석력은 빛납니다. 조용하고 템포가 느린 비트라고 해서 마냥 조용한 랩핑을 하지는 않지요. 후반부에 폭발하는 랩핑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번에 나온 아웃사이더의 신곡, 연인과의 거리2에서 curious의 랩핑과 비교해서 들어봐도 좋겠네요.

 가사를 한 번 볼까요. 이센스는 조바심과 압박감이 찌그러트려놓은 젊음/거품, 덫들, 기회 대신 오는 유혹들/그 모든 것의 정면에서 다시 처음부터/붙잡아야지, 라고 말합니다. 이제까지 '급히 따라갔다'고 얘기하면서, '어떤게 나인지 잊어' 갔다고 말하지요. 그러니까 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이센스의 심정 고백이자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곡입니다. 그런 마음과 비트가 잘 어울려 인상 깊은 곡이 되었지요.


프라이머리 독 이센스


 그나저나 슈프림팀 앨범은 언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2013년에 그대로 있어도 돼, 가 발표됐으니 곧 정규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쌈디의 구수한 사투리 랩도 듣고 싶고, 정규 앨범을 빡빡하게 채운 이센스의 랩핑도 듣고 싶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이센스가 랩을 한 프라이머리의 독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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