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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버벌진트 - 비범벅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6. 28.

버벌진트 - 비범벅 듣기/리뷰


 버벌진트 신곡이 나왔네요. 제목이 비범벅입니다. 확실히 버벌진트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범벅. 여름에 눈길 끌기 좋은 제목입니다. 범키(BUMKEY)가 피쳐링 했구요. 부제는 walking in the rain입니다.


버벌진트 비범벅


버벌진트 비범벅


 힙플(힙합플레이야)에서는 이번 뮤비에 대해 '비에 범벅이 돼' 거리를 거니는 주인공의 모습을 초고속 촬영기법으로 하나하나 디테일 하게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떼지 못하게 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뮤비 보는 눈이 별로 없거든요. 아무튼 이번 뮤비는 좋아보여를 연출한 문승재 감독이 연출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알아두시길.

 노래 내용은 색다르지는 않습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얘기고, 거기에 약간의 사연이 있고, 그걸 비라는 소재에 맞춰 얘기합니다. 아마 버벌진트의 오래된 펜들은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버벌진트 비범벅


 버벌진트는 많은 리스너들에게 있어 애증의 대상입니다. 모던 라임즈라는 그의 앨범이 말해주듯 그가 한국 힙합에 세운 공은 대단하지요. 그 혼자 이뤄낸 업적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한국어 라임은 그를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까지 보여줬던, '어딘가 다른' 흑인 음악들은 정말 멋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벌진트는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해묵은 얘기가 되버린 사건도 있었고, 이런저런 디스 사건도 있었고요. 더이상 정규 앨범을 안 낸다고 했던 일도 있었지요. 버벌진트 하니 또 UMC가 떠오르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해보겠습니다.

 

버벌진트 비범벅


 이 곡은 그런 애증의 대상인 버벌진트의 현위치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래왔듯 최고의 랩핑을 들려줍니다. King of Flow라는 그의 별명답게, 플로우나 자연스러운 라임은 딱히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네티즌이 이 곡을 듣고 댓글을 하나 남겼더군요. 

 '이 노래 듣고 기억에 남는 라임 있으신 분?'

 그렇습니다. 제 느낌도 그랬어요. 이를테면 내리막이나, 삼박자에서 보여줬던 그의 진일보된 플로우, 라이밍, 가사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뮤지션이 아니니 함부로 말할 처지가 아닙니다만, 확실히 이번 곡 비범벅은 조금 쉽게 낸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벌진트 비범벅


 아마 많은 리스너들이 이번 곡을 듣고 보다 더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런 거죠. 앨범으로 확실히 보여줘라! 그가 이제까지 냈던 앨범은 호불호가 있긴 했어도 하나같이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3집 the good die young을 가장 좋아합니다.)

 

버벌진트 비범벅


 다음에 기회가 되면 UMC에 대한 포스팅으로 버벌진트 얘기를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비범벅은 차트 상단에 있고 대중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더에서 오버로, 그것도 아주 효과적으로 넘어온 것도 버벌진트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비범벅에 피쳐링한 범키가 솔로곡을 히트 시켜 10년만에 무명을 벗은 것도 기쁜 일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간단한 버벌진트 - 비범벅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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