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제 도입 논란에 대한 견해
교육제도를 개정하기 위해선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 중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수에게 보편적으로 혜택이 가는가에 대한 평가다. 그런데, 가을학기제의 도입은 이 부분에 있어 미흡하다. 다수의 학생들을 위한 개정이라기 보다 글로벌 교육을 받기 용이한 소수의 부유한 학생들에게 혜택이 가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외국으로 유학을 갈지 여부를 선택할 때 학생들은 '비용'에 대해 먼저 걱정한다. 유학을 다녀온 후 생기는 6개월의 공백은 그 후의 걱정 대상이다. 따라서 국내외 인적 자원의 교류를 저해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있기보다 경제적 구조에 있다. 가을학기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경제적 구조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소수의 상위계층의 움직임만 활발할 뿐 전체적인 큰 변동이 있을거라 예상되지 않는다. 결국 가을학기제는 큰 그림을 간과한 무용지물 제도가 될 것이다.
국내로 외국유학생이 더 많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실현 가능성이 적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하기엔 아직 제대로된 교육 구조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의 소외문제, 한국 학생들과 외국 학생들이 영어강의를 들을 때 겪게 되는 갈등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을학기제가 이 문제를 상쇄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교육개편이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제도로 인해 혜택을 받는 수혜 계층이 누군지를 깨달아야 한다. 글로벌화를 운운하며 가을학기제를 도입하기엔 경제적 구조와 기존의 교육의 질을 크게 간과하고 이싿. 요컨대 이 제도는 큰 그림을 무시하면서까지 경제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상위계층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제도를 개정하기 위한 이유로는 부적합하다.
만일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면 현 시점에서 부딪치고 있는 유학 비용문제, 교육의 질에 대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글로벌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고,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가을학기제 도입 논란에 대한 견해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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