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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ITX-새마을 탑승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3.

경북선 탑승을 무사히 마친 뒤 경북선의 종착지인 김천역에 도착했습니다.

<경북선과 경부선이 만나는 김천역>

여기서 이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김에 한번도 타보지 않았던 ITX-새마을호를 타기로 하였다.

 

<기다리던 중 부산방향으로 들어오는 ITX-새마을 촬영>

ITX-새마을호는 예전 새마을호의 내구연한이 다 되어서 새로 도입된 객차이다. 사실 이전 새마을호가 승차감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열차였기 때문에 이러한 우수성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알고 싶었다.

<이전 새마을호 동차. 지금은 동차(기관차)는 폐차되고 객차만 서울-포항노선에 이용되고 있다.>

<내부 사진을 찍지 못해 뉴스사진으로 대체>

내부에 들어서서 앉아보니 KTX보다는 넓은 좌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전 새마을호의 승차감이 워낙 우수하다보니 그것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이전 새마을호는 앞 좌석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일반인도 다리를 펼 수 있을 정도였다. 일본 철도동호인들도 새마을호의 승차감은 인정했을 정도였다. 그것과 비교해서 ITX-새마을은 승차감이 비교적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KTX 일반실보다는 낫다.) 게다가 대전-김천구간이 좀 곡선이 많은 구간인지는 몰라도 좌석에 등을 밀착했을 때 자잘한 진동이 그대로 좌석에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받침 베개가 있는 것과 개인 간이 탁자가 있는 등 고객을 배려하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ITX-새마을 정면사진>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과 소요시간인데, 사실 ITX-새마을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싼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들은 무궁화호를 탈 것이고, 빨리 도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지체없이 KTX를 선택할 것이다. 게다가 아직 ITX-새마을은 노선이 많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ITX-새마을 만의 특화된 무기를 연마할 필요를 느낀다. ITX-새마을이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무궁화호와 선로를 같이 쓰기 때문에 속력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차이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서울-부산 노선의 무궁화호 운임은 28600원이고, ITX-새마을의 운임은 42600원이다. 소요시간은 무궁화호가 5시간 30분, ITX-새마을이 4시간 30분이다. 한시간 차이가 14000원 정도라면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들은 무궁화호를 선택할 것이다. KTX는 서울-부산까지 3시간 소요에 52900원이다. ITX-새마을호에서 만원만 더 내면 1시간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렇듯 ITX-새마을은 소요시간이나 가격에서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차체디자인은 KTX보다 멋짐ㅋ>

 KTX가 들어서기 전까지 새마을호는 특급열차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열차였다. 또한 승차감 또한 다른 나라의 열차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었다. 그러한 새마을호의 후계자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신의 열차인만큼 승차하여 한번쯤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제 2020년이 되면 무궁화호도 내구연한이 도달하여 교체시기가 될 것이다. 무궁화호는 새마을호보다 널리 쓰이고 전국 서민들의 발을 대신하는 열차이니만큼 무궁화호의 후계자는 더욱 기대가 된다. (이름만큼은 ITX-무궁화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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