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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북선 타보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17.

 

 단선노선으로 하루에 상행3번, 하행3번해서 열차가 6번밖에 다니지 않는 노선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김천에서 시작하여 상주, 점촌, 예천을 거쳐 안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이었으나, 전쟁 도중 물자부족으로 예천-안동 노선을 해체하여 선로를 전쟁물자로 쓰는 바람에 끊어진 노선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예천-영주 구간을 연결하여 지금의 김천-영주 구간을 잇는 노선이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타보고 싶던 노선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전국노선을 모두 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이유(경북선과 충북선만 남음)도 있었고, 가장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선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8시 25분 청량리역에서 부전행 열차를 타고 영주로 출발합니다.

늦게 일어나 다급히 오는 바람에 사진 흔들림.

요즘 청량리-원주 구간은 전철화도 되어있고 직선화 공사도 해서 그런지 속도가 빠르더군요. 대신 아직까지 원주-영주 구간은 산도 많고 해서 속력이 느렸지만 경치를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1시 10분 영주역 도착.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영주역은 네방향의 노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네 노선 전부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은 노선이라 한적하기도 하죠.

점심 먹고 시간이 남아 역 근처에 있는 암각화랑 석불 구경. 무슨 마애삼존불이었는데 기억 안남. 갔더니 절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들 많았음.

14시 20분 영주발 부산행 열차 타고 출발합니다. 하루에 3번 다니고 2개는 아침에 몰려있어서 이게 막차임ㅋㅋㅋㅋㅋ 영주에서 김천으로 내려간 다음에 경부선 따라 부산으로 가는 열차죠.

무음카메라로 찍느라 화질이 구림. 예천도 지나고 용궁역도 지나고 점촌역도 지났습니다. 무궁화호는 본래 120km/h까지 찍을 수 있는 열차인데 경북선은 선로상태도 별로 안좋고 직선이 별로 없는지라 최대 60km/h 보통 40~50km/h로 운행합니다. 즉, 옛날 완행열차 속도처럼 움직여서 여유롭게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경북선을 따라 보이는 경치도 한적하고 오래된 풍경들이 보여 이러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게다가 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편하게 갔음. 그러다가 점촌역 지나서는 잠들어서 도착할때까지 사진이 없음ㅋㅋㅋㅋ

16시 27분 경북선의 종착역인 김천역 도착. 총 2시간 7분 소요. 타면서 늦겨울의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곳곳에 운영상의 문제로 폐역된 역들이 많았습니다. 무인 간이역으로 해도 될 것 같았는데 굳이 폐역시킨 이유는 모르겠지만, 거의 폐가 수준임ㄷㄷㄷ 수익이 안나는 노선의 최후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갈 때는 작년에 새로 운행 시작한 ITX-새마을 열차 타고 올라갔습니다. ITX-새마을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올립니다. 곧 시간날때 충북선도 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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