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리뷰
정말 예쁜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 항상 말로만 듣다가 처음으로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됐는데요. 그게 바로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영화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의 도입은 특이하게 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남자주인공 루카스의 상태 때문인데요. 컴퓨터 언어를 발명한 남자주인공은 뇌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고 목숨마저도 잃게될 위험에 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남자주인공은 농담을 하며 받아들이죠. 그리고 여자주인공 블랑쉬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적으로 첫눈에 서로 반해버리고, 무언가 운명을 느낀 두 사람은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고전적인 영화의 레파토리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고전적이고 뻔한데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눈빛때문에 전혀 지루하거나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을 보면 이 영화의 평점이 상당히 낮은데요. 그 이유는 대부분 이 영화가 도대체 뭐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대사 대부분이 그다지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단어들의 연발로 이뤄져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면 어떨까요? 뇌의 손상으로 기억이 점차 잊혀지는 지금, 루카스는 블랑쉬와 만나는 그 순간, 그때의 감정까지 잊어버리는 게 싫어서, 놓치기 싫어서 자신에게서 튀어나오는 단어들을 빠르게 그 자리에서 내뱉는 거라고. 단어들의 조합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과거의 아픔까지도 감쌀 정도로 그들은 운명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거라고 말이죠. 벨보이가 aider를 aimer라고 읽을만큼 그들의 관계는 도움을 청할정도로 위험하면서도 결국엔 사랑으로 마무리합니다.
상처받은 루카스의 어린 시절을 파란색 토끼인형으로 상징되는 점, 속임수로 알았던 블랑쉬의 예언과 능력이 진짜일 수도 있다고 막연히 보여주는 점 등 흥미로운 장면들과 대사들이 많아서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특히 단어들 위주로 대사가 이어지는 만큼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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