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찾아줘 리뷰
매우 흥미로운 설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바로 <나를 찾아줘>인데요. 비록 개봉한지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인상깊은 장면들이 생각나는 만큼 흥미로웠던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스포주의 *
먼저, 첫 시작은 영화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려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번역된 영화 제목인 <나를 찾아줘>보다는 원래 제목인 <gone girl>, 즉 <사라진 여자>가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제목자체가 작품에 스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초반부를 이끌고 가는건 여자주인공이 죽었을까, 살았을까 추측하는 건데 제목에서 아예 대놓고 자기를 찾아달라고 하면 김이 팍 새게 되는것같습니다. 뭔가 제목이 상상력을 막아놓는 느낌이랄까요.
영화는 진행되는 내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수수께끼를 냅니다. 과연 남편이 아내를 죽였을까? 남편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렀을까? 그런데 남편이 너무 억울해보이는데, 저게 과연 거짓말일까? 등등. 아슬아슬한 미끼들을 여기저기 제공해서 헷갈리게 합니다. 미스테리함을 굉장히 잘 살린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 또한 정말 좋습니다. 현재의 비관적인 상황과 비교되는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과거 회상 장면들이 등장할 때, 그 위로 몽롱하고 신비로운 OST를 선곡함으로써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합니다. 저는 특히 sugar storm이 좋았는데요. 미스테리한 사랑의 느낌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엔딩이 인상깊었습니다. 단순한 권선징악의 마무리가 아닌, 악(?)의 승리로 영화가 마무리 되면서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찝찝한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이 찝찝한 느낌이 영화를 뻔하지 않은 이야기로 돋보이게 만들었고, 계속해서 되뇌이게 하는 작품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나를 찾아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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