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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잠시후도착의러브레터

영화 슬로우 비디오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30.

영화 슬로우 비디오 리뷰

 <헬로우 고스트>를 봤을 때의 느낌은 뭐랄까, 미묘했습니다. 와 완전 재밌다,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진짜 재미없네! 라고 단정짓기도 뭐하고. 뭐랄까요. 그냥 그 영화 특유의 색깔이 짙었기 때문에 그 색깔의 묘한 매력에 저도 모르게 끌렸었죠. 그래서 <슬로우 비디오>도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슬로우 비디오>는 대중적인 재미, 상업성과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호흡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좀 지루하네,라고 느끼게 되고 마니아적인 웃음 포인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가 참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 언급했듯이 이 영화만의 색깔이 돋보였기 때문이죠. 저도 앞으로 영상을 만드는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훗날 꼭 듣고 싶은 칭찬이 있습니다. "역시 너 답게 만든 작품이네. 너 색깔이 고스란히 느껴졌어."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슬로우 비디오>를 만든 감독은 이 칭찬을 충분히 받을만 합니다. '감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CCTV를 '보호'해주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의 이미지로 표현했던 점. 동체시력의 소재를 통해 세상을 느리고 여유롭게 표현했던 점 등이 그 이유입니다. 이 감독은 세상을 참 따뜻하게 표현할 줄 아는 구나,라고 느꼈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저의 생각입니다. 함께 영화를 봤던 저의 어머니는 지루하고 별재미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건 여러분의 자유니깐, 강요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번 볼만한 영화라는 얘기는 덧붙이고 싶네요!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슬로우 비디오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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