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짓말 리뷰
얼마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됐었죠. 저또한 친한 언니들과 함께 부산으로 갔습니다. 오로지 영화를 보기위해~! 말이죠. 그래서 3일동안 본 영화가 6편입니다. 더 많이 보고싶었지만, 은근히 체력이 약한바람에 이정도밖에 못봤어요..ㅠㅠ 무튼! 오늘은 그 6편의 영화중 기억에 인상깊게 남은 작품인 <거짓말>에 대해 리뷰해보려합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돈있는 자가 갑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녀가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 '거짓말'이었죠. 마치 돈이 많은 사모님처럼 비싼 가전제품을 보고, 외제차를 타보고, 아파트를 알아다니면서 자신의 구질구질한 현실을 잊으려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더 궁지로 몰게 됩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의심을 사게 되고, 집에 도저히 넣을 수 없는 커다란 냉장고를 집안에 들이게 되고, 자신의 거짓말까지 사랑하겠다는 남자까지 뿌리치게 됩니다. 그녀는 점점 철저하게 혼자가 되버리는 것이죠.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거짓말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 이 여자처럼 거짓말을 하다간 큰 벌을 받게 될 거다, 이런걸까요? 글쎄요. 그녀의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는 남자까지도 그녀를 거짓말로 어머니에게 소개하는 걸 보면 단순히 주인공을 징벌하면서 결론을 맺는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는 그녀를 이렇게 거짓말하게 만든 '사회'에 주목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밥벌이 걱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며 살 수 있는 삶을 살기엔 그녀에게 처한 환경은 너무 가혹합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거짓말이 정당화 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거짓말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제대로 '정신차릴 수 없는'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짓말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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