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류블라냐에 머물면서 다녀온 또 다른 곳은 바로 포스토이나 동굴입니다.

이 동굴 역시 블레드와 비슷하게 류블라냐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고 버스비는 편도 6유로 입니다.

류블라냐 -> 포스토이나 동굴

갈때는 기차로 가실 수도 있고 버스로 가실 수도 있는데 어디서 내리든지 걸어서 15분 정도는 들어가야 합니다. 포스토이나 마을에 온 관광객들은 다 동굴로 가는 사람들이니 길을 찾기가 어려우시다면 무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로 약 200여년 전에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동굴 탐사가 잘 이뤄지지 않았었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았음에도 느껴지는 엄청난 규모와 카르스트 동굴 특유의 뻥 뚫린 느낌때문에 포스토이나 동굴을 구경하는 것이 유럽 전역의 귀족들에게 일종의 사치, 명예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동굴은 한시간에 한번에서 두번 단체로 입장이 가능하고 개별입장은 불가능 합니다. 단체입장은 단체로 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개별로 온 사람들이 표를 끊고 시간이 되면 다 같이 들어갑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필수이며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굴에 들어갈 때는 가이드와 같이 들어가는데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 그룹을 따라다니며 걸으면 됩니다!

위에 보이는 기차가 동굴을 들어갈 때 타는 기차입니다. 관람이 가능한 동굴은 이 기차를 타고 10분은 들어가야 나오는데 저는 동굴보다 기차타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속도감도 있고 웬만한 놀이기구보다 훨씬 재밌고 시원합니다ㅎㅎ

아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포스토이나 동굴을 구경하는 것은 귀족들의 사치스런 여가활동에 속했기 때문에 그 수요로 이 동굴이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철도가 놓이고 전기가 들어온 곳이라고 합니다!

 쭉 들어가면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 석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어느정도 크기인지 잘 느껴지지 않으실텐데 정말 엄청 높고, 크고, 넓습니다. 넋을 읽고 바라봤네요..

 동굴에서 입구 가까운 쪽에 있는 기둥들은 검게 그을인 곳이 많은데, 처음 이곳 관광을 시작할 때는 전기가 없어서 횃불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그을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잘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쩌~~~밑에까지 동굴이 있습니다. 동굴은 2시간 반정도 걸어다니면서 보는데 처음에 지났던 곳을 나중에 머리 위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동굴이 너무 넓고 깊어서 쉽게 말하면 지하 1층, 지하 2층 이런식으로 동굴 안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방금 지난곳 아래를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신기한 모양의 기둥들!

 

 

 포스토이나 동굴의 상징적인 기둥입니다. 왼쪽의 거대한 석주와 오른쪽의 새하얀 석주가 동굴이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관람하는 동안에도 똑같은 동굴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 테마의 주제로 색이나 모양이 다른 구역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곳은 동굴의 콘서트 홀! 운동장 만한 공터가 동굴의 마지막쯤에 있습니다. 서있는 사람의 높이를 보면 이 곳이 얼마나 높은지 알수있겠죠?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울림을 체험했습니다ㅋㅋ

 이렇게 10여분을 쉬다 보면 처음 타고 들어왔던 기차가 도착합니다. 다시 타고 밖으로 나가면 관광 끝!

동굴의 입구입니다... 상당히 더운 날씨였는데 동굴 근처만 가도 바람이 불어서 엄청 시원했습니다. 여름에 슬로베니아 가실 분들은 포스토이나 동굴은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슬로베이나 여행과 발칸여행 포스팅을 마치고 동유럽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