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이즐 리뷰
'죽음'은 인간에게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직접 겪지 않는 이상 너무나 생소한 경험입니다. 무거운 소재로도 볼 수 있는 죽음을 <안녕, 헤이즐>은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저는 무척 궁금했고, 그래서 이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인 <네버엔딩 스토리>가 떠오르게 하는 줄거리였습니다. 죽을날이 머지않은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는 사랑스럽게 굴러갑니다.
먼저 대사들이 위트있고, 배우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자칫 무겁게 떨어질 수 있는 소재를 최대한 친근하게, 따뜻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옷 색깔과 배경의 색깔을 디테일하게 조화시키는 등 영상미도 뛰어났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삶이 짧아서 슬픈 당사자들에게만 초점 맞춘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보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영화는 이야기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헤이즐의 엄마가 헤이즐에게 "너가 죽으면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듯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게 돼있다."라고 할 때 였습니다. 뭔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대사였죠.
또한 저는 두 눈은 잃었지만, 유머 감각은 잃지 않았던 이삭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어떤 상황에 닥쳐도 긍정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그 에너지를 전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안녕 헤이즐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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