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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Thing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20.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중 Thing2에 대한 내용 요약 정리 입니다.

 

 

 

 

Thing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들이다. 그러므로 기업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경영되어야 한다. 단순히 도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고정된 보수를 받는 종업원 정해진 납품 가격을 받는 납품업체, 약정된 대출 이자를 받는 은행 같은 다른 이해 당사자들과 달리 주주들은 고정 수입을 보장받지 못한다. 주주들과 수입은 기업의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주주들은 투자 기업의 실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파산했을 때에도 다른 이해 당사자들은 최소한 조금이라도 건지는 반면에 주주들은 모든 것을 잃는다. 이렇든 다른 사람들은 부담하지 않는 리스크를 짊어지다 보니 주주들에게는 기업 실적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동기가 강할 수 밖에 없다. 주주들을 위한 경영을 하면 기업 이윤은 극대화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주주들이 법적으로는 기업의 주인일지는 몰라도 그들은 기업의 이해 당사자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따라서 기업의 장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이다. 보유 주식을 다 팔 경우 해당 기업이 위기에 빠질 정도로 지분이 많은 대주주 외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주주들, 특히 소액 주주들이 장기 투자를 줄여 이윤을 극대화하고 그 이윤에서 주주에 대한 배당을 극대화하는 단기 수익 극대화 기업 전략을 선호하는 것도 바로 그래서이다. 이렇게 되면 재투자에 필요한 유보 이윤이 줄어들게 되므로 해당 기업의 장기 전망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주주들을 위한 기업 경영이 결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유한책임 회사가 등장하기 전에는, 경영자가 100퍼센트 리스크를 떠안기 때문에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사업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던 중 19세기 중반 이후 철도나 철강, 화학 공업 같은 대규모 산업의 필요성이 대두대면서 유한책임회사(지분만큼만 책임이 있는 회사)가 일반화되었다. 유한 책임 제도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쳐 자본 축적과 기술 진보를 엄청나게 촉진시켰다. 대규모의 경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한 회사에 대한 비판(전문 경영인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매출 극대화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고 그를 통해 자신들의 명성을 높이려 한다거나 회사에서 받는 특전을 최대화하려 할 것이다)이 제기되었고, 이러한 의구심은 주주 가치 극대화 원칙에 의해 종식되었다.  이는 주주들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안겨 주느냐에 따라 전문 경영인들의 보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주들의 몫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임금이나 투자, 재고, 중간 관리자 등의 비용을 무자비하게 삭감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 결과 소득 불균형을 심해졌고, 이윤의 증가는 투자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주주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경영하면 해당기업과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들이 기업의 법적 소유자이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여러 이해 당사자 중에서 기업의 장기적 생존에는 제일 관심이 없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주주들이야말로 기업에서 가장 쉽게 손을 뗄 수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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