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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릴리쿰 (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31.

릴리쿰에서 세 번째로 하게 된 작업은 실크스크린이다 :)

 

실크스크린은 공판화 기법 중에 하나로,

제작 과정이 비교적 간편하고, 한 번 틀이 완성 되면 그 틀을 이용해

단시간에 많은 작품을 찍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1) 원하는 도안대로 샤틀을 만들고 (릴리쿰에서는 감광제를 사용해서 샤틀을 만들었다)

2) 천, 샤틀, 잉크(또는 물감) 순으로 겹친 후 스퀴지를 이용하여 찍는 순이다.

(샤틀- 틀에 실크를 씌운 것)

 

 

릴리쿰에서 작업한 실크스크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 도안 만들기 (Film Positive)

-> 샤틀짜기 ( Building Screen)

-> 감광제 바르기 ( Screen Coating)

-> 건조 ( Screen Dry )

-> 노광 ( Burning the screen)

-> 수세 ( Washing & Drying the screen )

-> 수정 ( Troubleshooting)

-> 1도 인쇄 ( One-color Printing)

-> 열 고착 ( Thermo-Fixing )

 

 

샤틀을 짜는 것 부터 수업시간에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수업 전날에 선생님이 감광제를 발라주셨다.

덕분에 건조까지 끝난 샤틀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시간이 절약되었다.

   

 내가 선택한 도안!

오노준이치 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데

중학생 때부터 매우 좋아하던 그림이라 큰 고민 없이 도안을 정할 수 있었다.

 

 

색을 빼고 선을 좀 더 두껍게 하는등의 작업을 거쳐

 

 

이렇게 OHP필름에 인쇄를 한다. 

필름에 인쇄를 하는 이유는 노광을 위해서인데,

노광기(빛을 강하게 쬐어주는 기계)에 필름-샤틀 순으로 올리고 노광기를 작동시키면

필름의 투명한 부분을 통과하는 빛은 그대로 샤틀의 감광제와 반응해서

샤틀에 고착되고,

필름의 검은 부분 (선 부분)에 쬐어지는 빛은 검은 색 때문에 필름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서

그 위에 있는 샤틀의 감광제 부분과 반응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을 노광이라 하고,

 

 

노광이 끝난 샤틀을 물에 씻으면

빛과 반응하지 못한 감광제는 물에 씻겨 내려간다.

이 과정을 수세라고 한다.

 

 

 

 

수세까지 끝난 내 샤틀!

노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부분은 칼의 뒷 부분이나 뾰족한 것으로 살살 감광제를 긁어서

수정(Troubleshooting)을 해주면 된다.

나는 이 과정에서 샤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말았는데..

다행히 물감이 통과할 부분이어서 크게 영향이 있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샤틀 작업이 모두 끝나는데,

인쇄를 할 때에는 스퀴지로 한번에 고른 힘으로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흰색 면 이너원피스에 1도 인쇄(한가지 색으로 인쇄)를 해 보았다.

노광이 잘 되어서 도안대로 잘 찍혔다.

물감이 물기가 부족하면, 밀었을 때 조금 덜 찍히거나 얼룩덜룩 해지기도 하던데

내가 사용한 펄블랙 물감은 부드럽게 잘 밀렸다.

 

 

 

 

 

 

사진은 없지만,

이너 원피스 이외에 광목천(40x25 정도의 크기)에도 인쇄를 했는데

역시 인쇄가 잘 되었다 ;)

 

 

 

광목천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지퍼를 달고 모양을 잡아서 파우치를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

 

 

 

 

사실 실크스크린 수업 전에 한번 수업이 더 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서

세번 째 수업이 사실 나에게는 마지막 수업이었다..

 

해서, 작업을 끝내고 선생님들과 다른 동료(?)분들과 작게나마 포트락 시간을 가졌다.

맛있는 빵과 과자, 맥주와 와인, 청포도, 맥너겟과 나시고랭까지 :)

너무 즐겁고 아늑했던 시간이었다.

 

릴리쿰 맛보기는 이걸로 끝!

이제 릴리쿰 멤버십을 이용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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