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을 뒤로하고 떠난 곳은 바로 융프라요흐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향했습니다. 루체른에서 리기산을 보긴 했지만 만년설이 뒤덮인 산은
아니었죠. 스위스에 온 이유 바로 알프스에 올라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눈썰매도 타보고 고산병도 느껴보고 싶어서일겁니다.
인터라켄에는 융프라요흐말고도 또다른 봉우리 쉴튼호른,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많습니다.
호수 사이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인터라켄은 브리엔쯔 호수와 툰 호수 사이의 위치한 마을입니다.
두 호수 모두 크기도 크고 색깔도 예뻐 왜 스위스스위스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요. 루체른 - 인터라켄 구간은 골든패스
구간이라고 경치가 특히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1등석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객차에 앉게 되므로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경을 더욱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Interlaken>
1. 융프라요흐
인터라켄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게 되는 곳. 바로 융프라요흐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인터라켄 동역에서 라우터부룬넨이나
그린델발트에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탄 후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
행 기차를 또 갈아타야 하는 험난한 일정입니다. 날씨만 좋다면 올라갈 때 보이는 풍경이 멋있고
중간중간 경유지에 있는 마을들도 돌아보는데 심심하지 않습니다.
인터라켄에서 2박3일을 머물렀지만 융프라요흐는 저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루체른에서부터 안 좋았던 날씨가 인터라켄 머무는 내내 이어졌는데요. 제가 오기 전날에는
날씨가 좋았다고 할정도로 기상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현재 유럽에 있는 제제의 친구도
얼마 전에 융프라요흐에 올라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요. 위의 사진과 같이 생각하는 풍경을
보지는 못하고 왔습니다. 융프라요흐행 기차비가 꽤 비싸므로 날씨가 좋지 않다면 무리해서 올
랄갈만한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역이나 관광안내소에서 실시간 영상을 보여주므로 잘 보고
있다가 날씨가 좋아진다 싶으면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 쉴튼호른
뮤렌에서 케이블카를 통해 갈 수 있는 쉴튼호른입니다.
융프라요흐는 전망대에서 한 방향의 경치만을 볼 수 있는 반면
쉴튼호른은 360도 경치를 볼 수 있어 융프라요흐보다 낫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007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3. 뮤렌
날씨가 좋지 않아 융프라요흐를 포기하고 간 곳 바로 뮤렌입니다.
라우터브루넨에서 케이블카를 탄뒤 기차로 갈아타서 갈 수 잇는데요.
뮤렌은 조용한 산골마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아 마치 동화 속 집들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뮤렌에서 쉴튼호른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융프라요흐를 가는데 뮤렌까지 당일에 들리는 것은 가격 면에서나 시간 면에서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면 융프라요흐를
확트인 설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쉴튼호른을 선택해 그에 따른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4. 브리엔쯔 호수, 튠 호수
인터라켄 동역 근처에 위치한 브리엔쯔 호수, 서역 근처에 위치한 튠 호수
각자 특이한 호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유람선을 추가 요금없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인터라켄으로 들어오거나 나갈때
다른역에서 유람선을 이용한다면 또 다른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
5. 슈타우프바흐 폭포, 트뤼멜바흐 폭포
라우터부룬넨에는 두가지 폭포가 있는데요. 라우터부룬넨에 컵라면을
사러가다가 발견한 밖에서도 보이는 슈타우프바흐 폭포,
돈을 내고 동굴 속을 관통하는 케이블카 같은 것을 타고 보는 트뤼멜바흐 폭포입니다.
두 폭포 모두 빙하가 녹아서 내리는 폭포입니다.
트뤼멜바흐 폭포의 경우 동굴 안에서 보여 신기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양이
떨어지는지 소리가 굉장합니다. 융프라요흐에 올라가지 못해 간 곳이었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TIP>
- 인터라켄 동역 근처에는 상업시설들이 거의 없습니다. 비가 오게 되면 조금
심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 바로 앞에 COOP 이라는 대형마트가 있지만
6~7시면 문을 닫으니 필요한 게 있다면 미리미리 사는 것이 좋습니다.
- 숙소는 인터라켄 동역 근처에 위치한 YOUTH HOSTEL 인터라켄에 묵었는데요.
가격은 비쌌지만 시설만큼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만 있을 뿐 조리
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융프라요흐행 할인 티켓은 여행 책자나 관광청 등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꼭
할인 받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라면을 공짜로 바꿔주는 티켓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라우터브루넨에 위치한 VALLEY HOSTEL에서 신라면을 3CHF에 살 수 있습니다.
라면이 너무도 먹고 싶었었기에 신라면을 봤을 때 너무 기뻤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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