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S forum, 저번에 포스팅했던 UNOSDP와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가 함께 주최한 '발전을 위한 스포츠'에 대한 forum입니다.
2~3년 정도에 한 번씩 개최하는 EPICS forum! 8월 23일 아시아 최초로 광주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 EPICS forum에 멘티로 참여할 대학생들을 모집했었는데요, 저 또한 영광스럽게 그 현장에 멘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0시부터 포럼이 시작되기 때문에 새벽 6시에 버스(epics forum에서 제공)를 타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저는 양재역에서 탔는데 다양한 대학생들이 EPICS forum에 참가하더라고요~
그리고 에픽스 포럼이 열리는 '김대중 컨벤션홀'에 도착!
그렇다면 EPICS forum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EPICS forum이란,
Environmnet 환경
Peace 평화
It ir 기술 → EPICS foruom은 이 5가지 분야에 세계적 거장들이 대학생들을 위해 멘토링!
Culture 문화 → 그리고 이 5가지 분야를 이용해 스포츠를 통한 발전을 도모!!
Sport 스포츠
포럼이 시작되기 전,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의 축하메시지를 보았습니다. 정말 '내가 EPICS forum에 왔구나'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0^
WILFRIED LEMKE(월프레드 렘케)는 'UNOSDP의 하는 일과 스포츠를 통해서 어떻게 평화를 구축하는가' 를 중점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윌프레드의 특유의 유머감각과 여유로움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에 대해 연설하며 스포츠를 통해 교육이 가능하며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사회성을 기르게 해주는 활동을 스포츠를 통해 하며 UNOSDP에서 가장 중요히 여기는 활동이라는 점에 굉장히 공감을 했어요^^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아티스트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이남 아티스트는 백남준 아티스트를 잇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불릴 정도로 미디어 아트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십니다. 연설의 기회가 많이 없으셔셔 그런지 굉장히 부끄러워 하시더라고요^^
이이남 아티스트의 핵심 메시지는 '창의력'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백남준, 이이남 같은 아티스트를 보면서 '천재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이이남을 이를 지적했습니다.
자신은 천재가 아니며 굉장히 진부하고 평범한 아이였다고, 하지만 일상을 잘 '관찰'하는 데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하셨어요. 창의는 주변을 잘 관찰하려는 관찰력에서 나온다는 말. 스스로도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큰 감동(?)을 ㅠㅠㅠ
Stefan BERGH (스테판 버그), 국제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인 그는 '리더십'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공감했던 거 같습니다.
좋은 리더십이란 어떤 리더십인가?
1. 예측 가능한,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말하는 리더가 되라 -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향점을 지니라는 말입니다.
2. 자기 자신을 잘 아는 리더가 되라 -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알아야 스스로 반성할 수 있다.
3. 잘 들어주는 리더가 되라 - 타인을 잘 듣는 사람이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
스테판 부회장은 말이 굉장히 빠르더군요...통역가도 따라가기 벅차 보였어요~~ㅎㅎ
Laima Janusonyte-Steinhoff (라이마 스테인호프) 세계 스포츠 기자협회의 부회장인 그녀는 '스포츠 미디어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정말 에너자이틱한 그녀의 연설을 보니 왜 라이마가 스포츠 미디어 계에서 남성들과 어깨를 동등히 할 수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교육'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두려워 하지 말라'를 역설했습니다. 그렇기에 빈곤국에서도 여성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교육이 자의식을 만들고 성공을 이끌어내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더불어 12살 때부터 '기자'라는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달려온 그녀의 삶을 들으며 자신감이 들었어요. 그녀는 연설 중간 중간 '여러분들은 젊기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다!!' 며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화이팅!!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역도의 여제' 장미란 선수!! 제가 중 2때 베이징에서 5번이나 바벨을 들어올리며 스스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깨던 장미란 선수의 모습을 잊을 수 없는데요, 장미란 선수의 연설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장미란 선수는 연설의 주제를 Choice, Challenge, Chance라고 잡았어요. 어릴 때 역도를 선택하고 항상 도전했으며 세계 신기록,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하는 장미란 선수를 보며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스스로 '역도가 너무 즐거웠다. 역도를 잘하는 내가 좋았다'라고 말하는 장미란 선수.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모습이 너무 아릅답고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제 마음에 남았던 말씀을 해주셨어요. 부상도 참으며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고 결국 4위를 한 뒤 대기실에서 다른 선수들이 바벨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해요. 힘들게 올림픽을 준비할 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최선이 과연 최선이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하더군요.
우리들 또한 말로는 '아 최선을 다했어'라며 스스로에게 관대하지만 그런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잠재력을 더 끌어내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지...
정말 '아름다운' 장미란 선수...너무 감사하고 존경해요!!
오전 포럼 일정을 끝내고, 400명의 대학생 멘티들이 점심을 먹으로 내려갔는데요! 너무 배가 고파서 아무거나 줘도 잘 먹을거라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김대중 컨벤션홀 2층에 뷔페가 있더군요 ㅠㅠㅠ 400명의 대학생들을 배부르게 먹여준 EPICS forum 너무 감사합니다 굳굳!!
오후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개그맨 '김영철'씨가 사회를 도왔는데요. 무한도전을 통해서 영어를 잘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잘 하시더군요! 영어로 개그를 치는 여유가 있는?ㅋㅋㅋ부러웠습니다ㅠ
이번 EPICS forum에는 저번 포스팅에 언급한 YLP(Youth Leadership Program)에 참가한 전국의 30명 정도의 스포츠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필리핀, 리투아니아, 방글라데시, 북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스포츠 관련 일에 종사하는 지도자들이 함께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에 화면에 비친 여성은 북한에서 체육관련 활동에 지도자로 활동하는 분인데 영어도 굉장히 잘하시고 목소리도 당당하고 좋은모습이었습니다.
Speaker들이 연설이 끝나고 멘티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스피커분들도 성심성의껏 답하는 열띈 분위기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어떤 학생 분이 '스포츠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 증강과 환경 보전의 문제 중 양자택일이 필요하다면 어떡하나'라는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저 또한 환경문제와 스포츠와의 관련성에도 궁금증이 많아서 굉장히 공감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윌프레드 렘케 보좌관은 이렇게 답하더군요, '환경과 스포츠 개발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타협의 여지가 있다. 쉽진 않을 것이다. 이것이 스포츠 지도자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고 우리가 필요한 이유다' 일차원적으로 스포츠의 발전만을 꾀하는 것이 다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것. 그에 따르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필요하고 그것을 생각하는 것이 스포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임을 느꼈습니다.
EPICS forum!! 8시간 정도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지식만이 아니라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훗날 스포츠 관련 업에 종사하고 싶고, 스포츠로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이번 EPICS forum은 저에게 더욱 더 의미가 있었어요!!
EPICS forum! 또 한국에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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