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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강내유, 아쉬운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10.

외강내유, 아쉬운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여러분,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를 아시나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입니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제 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의 종목은 우리들이 흔히 아는, 올림픽에서 흔히 보는 종목이 아닙니다.

종목을 살펴보자면 댄스 스포츠, 바둑, e 스포츠, 당구, 볼링, 체스, 풋살, 실내카바디, 킥복싱 등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스포츠들을 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죠! 

또한 1년 뒤 열릴 아시안게임의 디딤의 되는 경기인 만큼 아시아에서 45개국이나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국제 경기 운영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6월 29일부터 진행되었던 이 경기는 오늘(7월 5일)로써 6일 째를 맞고 있는데요. 벌써 내일이 폐막이네요.

그렇다면 제 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 경기 대회를 마무리해보는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아시아인이 참가하는 큰 스포츠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내무도경기대회의 아쉬웠던 점을 알고 짚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① 텅 빈 관중석, 감추려는 조직위

2014인천AG조직위는 지난달 29일 입장권 판매액이 당초 목표인 3억9700만원을 넘어 4억4000여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장권도 목표치(2만9500)를 훨씬 넘어 3만8000여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요.

하지만! 경기장을 직접 가보면 조직위의 발표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왼쪽 사진은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때의 사진입니다.

 이 경기가 비교적 국내 팬 층이 두터운 e스포츠 종목에다 국내 유명선수 간 결승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형편없는 관중 동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 스포츠 뿐이 아니라 다른 종목들에서도 텅 빈 관중

석이 보는 사람들도 민망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영호 선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아 보완해야할 것 같다”며 쓴소리를 했을 정도라네요.

이런 관중 미달 사태에 더 찬물을 끼얹는 것은 바로 '입장권 강매'사태! 14일 인천시와 인천AG조직위에 따르면 시가 최근 조직위의 요청을 받고 시청이나 산하기관에 입장권 판매를 독려했다고 합니다.

이에 공무원들은 '말이 독려지, 거의 강매가 아니냐'라며 항의했고... 강매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모두의 축제가 되어야하는 아시아게임에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죠...

② 홍보 부족, 중계는 대체 어디서..?

그렇다면 왜 이런 강매 사태, 텅 빈 관중석이 발생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홍보의 부족'에 있습니다. 실제로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 경기에 대한 문화행사나 길거리 공연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참여율이 저조해 중간에 취소된 행사도 많았습니다.

인천 시민도 잘 참여하지 않는 경기에 타 지 시민들이 관심을 갖기는 힘들겠죠.. 미디어나 SNS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다양한 광고를 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불어 경기의 중계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공중파는 물론이고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도 프로 축구나 야구 중계에만 열을 올리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경기에는 눈길을 주지 않더군요.

바둑(바둑tv), 당구(줌코리아), e스포츠(온게임넷) 동 특정의 종목만 소수가 보는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무관심이 무관심을 낳는다' 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아닐까요?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③ 아쉬운 운영력

 조직위의 운영력에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지난 2일, 당구 여신이라 불리는 당구 국가대표 차유람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 경기가 지연되면서 예정되었던 당구 경기가 1시간이나 지연됬다고 해요. 지연이 문제라기보단 조직위가 이 1시간동안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했다는게 문제입니다.

관중석에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관중들에게도,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선수들에게도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지연 초반에 퇴장시킨 후 재게될 때 들여보내도 되지 않았냐'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결국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듯 차유람이 스태프에게 “잠시 나갔다 오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습니다..(ㅜㅜ)

이 밖에도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편의 시설 부족, 교통 안내 부족 등 경기를 경험한 관중과 선수들도 운영의 미숙함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최근 기자단과 티타임에서 "실내·무도대회 운영을 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을 보니 내년 아시안게임 전에 이 대회를 개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대회 부실을 우회적으로 인정 했죠..^^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이번 실내 무도 아시아 경기가 내년에 열릴 인천AG의 전초전이었던만큼 이번 실내 무도 경기의 부족했던 점, 아쉬웠던 점을 잘 보완하여 역대 최고의 AG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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