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잠시후도착의러브레터

영화 파울볼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1.

영화 <파울볼> 리뷰

 *파울볼 : 타자가 친 공이 파울라인을 벗어난 것. 

두번까지는 스트라이크로 카운트되지만 이후에는 타자에게 계속 타격 기회가 주어진다.

 친하게 지내는 동생 덕분에 영화 <파울볼>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정말 인상깊었기 때문에 영화를 본 오늘, 바로 포스팅을 하려합니다. 영화의 장르는 '다큐멘터리'고 영화의 소재는 '야구'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큐멘터리와 야구 둘 다 평소에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지루하고, 야구는 잘 알지도 못하고 어렵기 때문이죠. 심지어 저는 경기장에서 뛰는 야구선수가 9명인것도 모를정도로 전혀 야구에 대해 문외한인데요. <파울볼>은 이런 저까지도 몰입할 수 있을만큼 정말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어느 날, '야신'이라 불리우는 김성근 감독이 한국 최초로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맡게 됩니다. 이 구단에 들어온 선수들은 모두 예전에 방출됐던 선수들, 야구를 포기했던 선수들인데요. 그래서 헬스트레이너, 대리 운전기사같이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구단을 형성하게 됩니다. 경기를 하기에는 심각하게 실력도 없는, 오합지졸인 그들. 그들이 김성근 감독을 만나 변화하게 되고 프로구단을 향해 도전을 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야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들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을테지만, 야구에 대한 규칙을 전혀 몰라도 이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데요.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인생을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시련이 닥쳤을 때 쉽게 포기를 합니다. 저만 해도 그래요. 힘들면 결연하게 세운 목표도 한 순간에 허물어 버리고 말죠. 그런데 이 영화는 아직 포기하는 건 이르다고, 할 수 있으니 다시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성근 감독이 한 말중에 "왜 물음표를 갖지 않아, 내가 왜 안될까 생각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을 하지(정확한 문장은 이게 아니었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어요)"라고 말하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제대로 덤벼보지도 않고, 무작정 안된다고 포기했던 제 모습이 부끄럽더라구요.

 그리고 구단이 해체된 후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운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요. 한번 야구장을 떠났다가 돌아온 경력이 있는 설재훈 선수가 예전의 자신이라면 해체됐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짐을 싸서 나갔을테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안하고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 그러니깐 우리는 어느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이 앞으로 제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이 영화의 감독인 '김보경'감독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약 3년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무려 3년 촬영분을 편집하기위해 얼마나 오래 심혈을 기울였을까요.ㅠㅠ). 그리고 GV에서 들어보니 흥미롭게도 김보경 감독은 야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게됐다고 해요. 또한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감독에 대해 회의를 느꼈었는데, 이를 극복하게 됐다고 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쳐볼만 하다,라는 뜻으로 <파울볼>이라는 제목을 지었다는 이 작품! 컷이 다채로워서 다큐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정말 꼭 꼭 꼭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영화 <파울볼>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