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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권순관 소극장 장기 콘서트 PART1 (20일 공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28.

 

 

마들렌 효과라는 것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냄새가 추억을 회상시킨다는 건데

전 남친이 쓰던 향수냄새를 우연히 지하철에서 맡으면 그 사람과 만날 때의 느낌과 추억이 강하게 되살아나는 그런 현상? (ㅋㅋ)

 

노 리플라이 노래들이 나에게는 좀 그래서 떠오르는 기억들도 많고, 주로 힘든 시기에 많이 들었어서 그런지 작년 권순관 크리스마스 공연 가서는 '내가 되었으면'듣고 펑펑 울었다.

 

 

순관씨

올해 상반기에는 출강하셔서 아주 열의에 불타는 강의 하셨다고 (ㅋㅋㅋㅋㅋ)

 

 

정욱재씨 군 입대 후에 발표한 솔로 앨범

정말 웰메이드 앨범이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정말 좋다.

(사진 찾다가 관련 기사 발견 http://blog.daum.net/crazyturtle/539)

 

 

그렇다 !!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때 나는 펑펑 울었다!

 

사실 티켓팅 시작될 때 수업중이어서.. 중간에 핸드폰으로 시도하려 했으나 실패했고(ㅋㅋㅋ)

몇 시간 후에 뒤적거리다가 좋은 자리를 하나 주웠다. 게다가 날짜도 절묘해서 종강하는 날

 

 

 

작년 소극장 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르떼 홀에서 열렸다.

7번 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으면 보임.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티켓 수령하고 시간이 남아서 주변 산책했다.

내 좌석은 C103

 

 

 

아르떼 홀 좌석 배치도인데, C103은 C구역 맨 앞줄에 있다.

예매할 때는 사실 옥석인 줄 몰랐다.. 너무 사이드라 사운드 울리는 것도 좀 있을거 같고, 무대 잘 보일까 했는데 아주 잘 보였다.

 

 

 

 

왜냐하면!!! 피아노와 건반 배치 때문에!! (예매 당시에는 이런 정보가 없었음)

순관씨(ㅋㅋ)가 건반보다는 피아노를 주로 치는 곡들이 많기 때문에 얼굴이 정면으로 보였다.

방방 뛰는 발도 아주 잘 보였다. 게다가 소극장이어서.. 무대와의 거리가 정말 가까웠음

 

이건 마치 김태형 리사이틀가서 10m 에서 두시간 내내 눈 마주치며 공연 보던 그 기분과 흡사..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거리도 가까웠고 각도도 좋았다.

 

 

 

 

 

공연 시작되고 나서 순관씨가 예상을 깨고 뒤에서 걸어와서 놀랐다.

 

<셋 리스트>

1. 피아노 곡으로 시작함

2. 변하지 않는 것들

3. 긴 여행을 떠나요

4. (기억이 안난다..........)

5.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6. golden age

7. 꿈의 시작

8. 나 이렇게 살고 있어

9. 우연일까요

10. keep going

11. 바람은 어둡고

12. one more time

13. 그렇게 웃어줘

14. 건너편

15. tonight

16. a door

17. 앵콜 - 끝나지 않은 노래 (떼창함)

 

 

 

 

중간 중간 토크가 있었는데 기억 나는 대로 써 보자면

종강해서 너무나 기쁘고, 자신은 열강을 했고.. 강의 때문에 맥북프로를 장만했는데 너무 좋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ㅋㅋㅋ)

손톱이 좀 자라서 어쩌고.. (피아노가 세 번정도 삐끗한 걸 의식한 멘트..ㅋㅋㅋ)

'나 이렇게 살고 있어'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자신은 이렇게 산다고 말하고 싶었던 듯) 마무리를 "여러분은 어떻게 지냈나요?" 하고 방정맞게 (..) 물어봐서 다들 빵 터지고, 원래 그런 분위기로 넘어갈 노래가 아닌데 공연 6일째 쯤 되니까 마무리를 못하겠다고 오늘 호두를 안 먹어서 머리가 안 돌아간다며..

유재하 노래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경연대회도 나가게 되었고.. 이런 얘기.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에 비해서는 음향적으로 조금 다운그레이드(..) 된 건 사실이지만 그건 공연장 구조와 음향기기 규모 차이 때문이고 ㅋㅋㅋ

셋 리스트가 작년 공연이랑 겹치는 게 좀 있어서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keep going 편곡 너무 좋았다. 작년 keep going 은 흡사 락콘서트(..)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빵빵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힘 있으면서도 더 세련되게 피아노 편곡이 된 느낌.

맥북 이용해서 사운드 깔고 피아노 반주 넣어서 노래 부른 것도 좋았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있었는데 그 얘긴 패스~

 

그렇게 웃어줘 -> 건너편 -> tonight -> a door 의 구성은 참 좋은 것 같다.

작년 공연에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때는 tonight이 마지막이었던 걸로 기억.

a door앨범이 전체적으로 이별을 예감하고, 이별하고, 사랑을 추억하고..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곡 간의 연결성이 원래 좋긴 하지만 피아노 편곡으로 한번에 이어 들으니까 참 좋았다.

 

Part2.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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