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행동과 생각을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두 가지 갈림길에 부딪치게 된다. 바로 돈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더 행복한 것인가, 아니면 정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더 행복한 것인가라는 질문의 갈림길에 말이다. 난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라면 정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돈과 달리 정직은 ‘정신적 가치’의 추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천성적으로 부여된 존엄성, 도덕성 등이 이러한 정신적 가치이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이며 진정한 행복을 완성한다. 정직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직을 추구하는 삶은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삶이다. 반면 ‘돈’은 그렇지 않다. 돈이 왜 만들어졌는가? 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돈은 ‘도구적 가치’로서 활용되는 것이다. 정신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를 두고 보았을 때, 우리는 인간이기에 정신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둘째로, 정직을 추구하는 삶이 돈을 추구하는 삶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최근 발생한 남양유업 사태를 예로 들 수 있다. 남양유업은 우리나라 유제품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은 정직하지 못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남양유업은 슈퍼 갑이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대리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욕설을 가하는 횡포를 행사하고, 타 기업의 제품을 비논리적 이유로 깎아내리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로 이윤을 창출해냈다. 이렇게 창출된 이윤은 기업에게는 물질적 만족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로 인해 대리점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타 기업은 부정당한 이유로 이윤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돈의 가치만 추구하다 보면 한쪽이 이익이 있을 때, 다른 쪽에는 불이익이 따르게 된다. 그렇다고 이익이 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끝없는 돈에 대한 욕망이 스스로를 만족 못하는 삶, 즉 결핍된 삶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직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자기 자신과 상대방 모두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존 롤스에 따르면 공정한 절차가 공정한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정직함을 상위 가치로 두고 그 다음에 돈을 추구한다면 정직하고 행복한 결과가 펼쳐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정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일 인간들 사이에 신뢰가 없다면 사회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간들이 서로 어떠한 사회계약을 맺을 때에는 신뢰, 정직과 같은 개념들이 전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들을 뒤로 하고 돈의 가치만 추구한다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는 사태가 발생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태들은 돈에 의한 살인, 도둑질 같은 수많은 범죄 현상이나 인간성 상실에 의한 개인의 고립 현상 등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치가 정직의 가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은 조화롭게 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보장해준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우리는 정직의 가치와 돈의 가치에 따른 두 가지 갈림길에 부딪치게 되어있다. 돈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정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보다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모두가 조화로운 사회를 결코 만들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주저 없이 정직의 가치를 추구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까지 잠시후도착의 돈과 정직, 행복을 위해 어떤 것을 택해야 할까?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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