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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김대성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by KUWRITER 2013. 8. 11.

김대성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음악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과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같은 노래도 누가 부르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와 아우라를 갖게 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타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갖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는 참가자들의 음악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거기서 시청자는 감동과 재미를 느낍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대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5가 시작 되었습니다. 슈퍼스타K는 이제까지 배출한 가수들로 보나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로 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고요. 이번에는 그런 비난, 비판들을 어느 정도 수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K 이야기에 앞서 왜 음악과 사람에 대한 얘기를 꺼냈냐면, 바로 다음의 영상 때문입니다.



김대성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슈퍼스타K5 선공개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영상입니다. (이미지는 Mnet에서 올린 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참가자의 이름은 김대성입니다. 할아버지입니다. 그리고 그는 故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릅니다.

 그가 가진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기에 적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음악을 포스팅하는 건, 김대성 씨의 노래가 참 슬프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의 가사입니다. 김목경 씨가 작사, 작곡 했습니다.


김대성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대성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이 가사가 김대성 씨의 입을 통해 나오며 또다른 울림과 감동을 갖습니다. 이 노래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故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생각났습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으로 시작하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는 참 신기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는 이는 서른 즈음이 아니어도 서른 즈음의 느낌에 휩싸입니다. 아, 내가 서른 즈음에는 저런 생각을 갖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등병의 편지 역시 마찬가지지요. 아, 서른 즈음에를 틀었는데 반복해서는 못 듣겠어요. 

 서른 즈음에, 그리고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은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불렀을까요. 이건 작사가 김목경 씨의 힘일까요.


김대성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좋은 노래는 시간을 뛰어넘나 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전해주나 봅니다. 이번에 김대성 씨가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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