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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동아시안컵 탐방기 - 한일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11.

저번 주 일요일(7/28), 동아시안컵을 마무리하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경기 가 있었습니다!

한일전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3위를 차지하면서 동아시안컵을 무사히 마쳤는데요, 대한민국을 또 한번 하나로 모았던 한일전! 제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동아시안컵

이 날은 오후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경기가 시작하기 전인 7시 쯤에는 좀 많이 내리더라고요^^

비가 오든지 말든지!!!! 우산을 쓰고 우의를 입고 우리는 잠실축구경기장으로 향합니다!

동아시안컵

아직 경기가 시작하기 30분 전 쯤이라 그라운드는 깨!끗!합니다. 하지만 역시 한일전이라 센터 쪽의 관중석은 자리가 없더라고요..대단 대단 ~! 이 때만 해도 비가 꽤 많이 내렸기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도 필요했겠죠?

 동아시안컵

제가 앉았던 자리가 일본 측 응원석과 많이 가까웠는데요, 일본 팬들도 참 많이 왔었습니다.

이 날은 비록 일본과 라이벌로 만난거지만 자신의 국가를 응원하러 한국까지 온 일본인 팬들의 뜨거운 응원 또한 한일전의 열기를 더 뜨겁게 해주었고 보기도 좋았습니다^0^

 그리고 드디어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의 입장!

동아시안컵동아시안컵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경기가 시작하기 전, 제 눈을 끄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붉은 악마의 플랜카드였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 역사적 문제들로 우리와 많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게 던지는 붉은 악마의 메시지였습니다.

물론 스포츠에서 정치적인 색깔은 빠져야 한다는 여론도 많지만 스포츠 현장이기에 국민들의 목소리도 이렇게 형식적인 절차 없이,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나저나 일본 팬들은 이 현수막의 의미는 알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동아시안컵

 8시,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축구 팬들이 한마음이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한국이 '짝짝짝짝짝 대한민국'을 외치면 일본은 '짝짝짝 니뽄(일본의 일본어 발음)!' 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했습니다. 각 국의 대표 응원이랄까요..

경기 초반, 호주전과 중국전에서도 그러했듯이 볼점유율이나 슈팅은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듯 보였습니다.

동아시안컵

하지만 전반 24분 한국의 공격이 차단된 뒤, 일본은 긴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습니다.

일본 선수 가키타니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고 말았습니다. 골이 정성룡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를 흔드는 그 순간이란... 또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받은 것은 바로 되돌려 주는 우리의 태극전사들!! 전반 32분 윤일록이 일본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2대1 상황에서 윤일록으 오른발 감아차기로 시원하게 골을 넣었습니다~!

동아시안컵

다시 원점을 돌아온 경기! 이 때부터 우리 대표팀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일본의 패스도 곧 잘 끊어 일본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후반전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한국의 공격 속에 일본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요.

계속 되는 공격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ㅠㅠ

동아시안컵

5분이라는 추가 시간이 주어지고 '무승분가..'하던 찰나!!!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정성룡이 막아낸 볼을 가키타니가 잡아 골문 빈 구석으로 차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골대를 흔들고..ㅜㅠㅠㅠㅠ

경기장에는 한국 팬들의 탄식 소리로 가득 찼는데요. 4분 남짓한 시간동안 태극 전사들도 고군분투 했지만

결국 2:1의 스코어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동아시안컵

 

결과를 떠나서 약 90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도

이렇게 축쳐져있는 대표팀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ㅠㅠ

승리에 환호하는 일본 대표팀이 야속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동아시안컵

이기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쉬운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동아시안컵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동아시안컵

 동아시안컵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새로 구축된 홍명보 호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알 수 있었고, 국내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볼 수 있었던 유익한 동아시안컵이였습니다!

이제 2014 월드컵을 향하여 더욱 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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