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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이 - BIG BOY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6. 13.

산이 - BIG BOY 듣기/리뷰


 산이가 돌아왔습니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이는 어쨌건 계속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산이는 국내 힙합에서 유례없는 커리어를 가진 랩퍼입니다. 시작부터 화려했지요. 기억하는 분들도 꽤 될 겁니다. 처음 산이는 자신의 블로그에 믹스테입을 올리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러던 산이가 이름을 알린 건 버벌진트에 대한 디스곡을 통해서였죠.



 


산이 BIG BOY


 재미있는 건 그런 산이를 버벌진트가 좋아했다는 겁니다. 오, 님 랩 잘하시네요. 이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산이는 버벌진트의 크루 오버클래스에 영입됩니다. 당시 오버클래스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요.

 산이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JYP 오디션에 신청, 합격하면서 JYP에 들어가게 되지요. 언더와 오버 각각 최고의 날개를 손에 넣은 셈입니다.


산이 BIG BOY


 이런 산이의 행보에 리스너들은 열광했습니다. 와, 언더에서 알아주는 랩퍼를 오버에서도 알아줬다! 어떻게 될까? 한편으로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있었지요. 오버로 넘어가서 이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랩퍼들이 많았으니까. 다듀나 에픽, 슈프림팀 같은 경우는 드문 경우이지요.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듯 산이는 자신의 음악으로 상을 타고 인지도를 넓히는 등의 행보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쯤에서 이전 산이의 음악에서만 맛볼 수 있던 특유의 맛은 사라져가고 있었죠. 저 개인도 맛 좋은 산을 처음 들었을 때 실망 했었습니다. 특유의 센스는 살아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고, 쉽게 말해 간지, 가 부족했지요. 


산이 BIG BOY


 얼마 전 산이가 JYP를 나오기 전 남긴 말을 보면 소속사와의 불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산이는 JYP를 나왔지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수많은 고민 후에 내린 선택이었을 겁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산이의 BIG BOY는, 그런 산이의 고민과 결심이 담겨져 있는 곡입니다.

 '욕해 날 모두가/ 상업적으로 변했다 포부가/ 음악은 내 자존심이다만/ 내 자존심 팔아 부모님과 나의 가족 지킬 수 있다면/ 이깟 자존심이 문제야/ 양보할 수 있어 내 목숨까지도'

 이 한줄만 봐도 산이가 이제까지 했을 마음 고생과 결심을 느낄 수 있지요.

산이 BIG BOY


 이런 결심이 들어있는 곡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입니다. 저는 바스코의 HERO가 생각나더군요. 

 '현실은 잔인해/ 가진 게 없다면 꿈도 사치네/ 자기네와 다르면 손가락질 해/ 이게 말이 돼/ 세상이 내 편 아니래도/ 가질래 꿈만이래도'

 산이는 이미 자신의 새로운 길을 시작했습니다. 그 길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길이 되겠지요. 산이는 랩퍼로서의 삶이 꿈 꾸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 꿈을 이뤄가길 바랍니다.

 이것으로 산이 BIG BOY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이 BIG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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