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1 로버트 카파 사진전 감상문 1. 그가 선택한 시각 사진은 선택된 시각이다. 어떠한 개입도 없이 단순히 사실만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제한된 프레임 안에 작가가 담고자 하는 시선과 내러티브가 담는다. 그렇다면 로버트 카파가 선택한 시각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전쟁에 대한 경계’다. 사실 카파전을 가기 전에 전쟁 사진전이라는 말에 ‘온갖 시체들 사진을 보고 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봐왔던 전쟁 사진에 대한 내 스키마는 ‘노골적이고 잔인한 사진들의 모음’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남북 전쟁 사진 중에 남한의 군인이 북한의 군인의 잘린 머리를 들고 웃으며 찍은 사진이 있다. 그 사진을 보고 나는 토를 할 정도로 끔찍해했다. 그리고 전쟁이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 단번에 마음에 와 닿게 됐다. 하지만 카파의 사진들은.. 2014.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