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새의 선물1 은희경 새의 선물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그 수면 아래 나머지 90%의 거대한 내공이 들어있는 것이 느껴지는 글이 있죠. 이 정도의 통찰력을 이 정도의 문장력으로 뽑아내는 정도라면, 이건 단지 작가가 반짝 운 좋게 공감시킨 한번의 좋은 문구가 아니라 다른 어느 작품을 읽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수준의 글을 보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 은희경 작가의 은 읽는 내내 몇 번이고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작가님의 ‘첫’ 장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참 놀란 기억이 납니다. 제 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기도 한 은, 나이에 비해 ‘조금 많이’ 성숙한 열두 살 소녀 진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마치 연작 소설처럼 에피소드별로 풀어내고 있는 성장소설입니다. 사실 설정을 단지 열두 살이라고 했을 뿐이지 소설의 핵심은 주.. 2014.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