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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26.

윤상

 

 

윤상의 싱글 <날 위로하려거든>이 발매되었다.

곧 정규앨범도 나온다고 하니, 겸사겸사 그 동안의 윤상 음악들을 감상해보도록 하자.

 

 

 

 

 

 

 

1. 날 위로하려거든

 

그때 너는 어디 있었냐고 나는 내게 또 묻는다

왜 너의 곁을 지키지 못했는지 그걸 묻고 또 묻는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 이겨내라는 말 가시처럼 나를 찌르는 말

제발 나를 그냥 내버려둬 난 지금 세상을 잃었으니.

전부 가진 줄 아는 자에겐 잃을 게 너무 많아서

이세상을 다 잃은 슬픔 같은 건, 쳐다보려 하지 않아.

이제는 잊으라는 말, 잊혀진다는 말 백지처럼 그저 뜻 없는 말

제발 날 그냥 내버려둬 정말로 날 위로하려거든

날 그냥

 

 

 

별 다른 생각 없이 들었던 세 번과, 앨범 자켓 사진을 보고 난 후에 들었던 ‘정말로 날 위로하려거든’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주목할 점은 자켓사진에서 윤상이 상복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 나에게 ‘이제는 잊으라’, ‘잊혀진다’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 또 ‘전부 가진 줄 아는 자’는 누구인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결코 단순한 이별 노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은 윤상이다)

가사가 마음으로 읽히기 시작하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취하는 건 시간문제. 가사를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는 사운드와 가사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순식간에 생각이 달라졌다. ‘아, 내가 막귀구나’ 하고 깨달았던 순간.

 

 

 

2. 시간의 얼굴 (1집)

 

20년도 더 전의 노래이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다. 가사와 음색, 감각적인 멜로디의 감개무량한 조화(….!!)

 

 

 

3. 가려진 시간 사이로

 

라이브 영상으로 보니 노래할 때의 윤상씨 표정이 보여서 좋다.

“우린 모두 숨겨졌지, 가려진 시간 사이로”

 

 

 

4. 넌 쉽게 말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편안하게 들리는 것은 물론 곡 특유의 묘한 분위기와 가사가 마음에 든다.

 

어젯밤 네가 나에게 말하던 그런 이유가 전부였다면 이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숨기려 해도 느낄 수 있잖아. 이미 사라진 너의 웃음을

말을 할수록 변명처럼 느껴지는 걸

우리 이제 그저 이대로 너를 지워야 하나

‘사랑하지 않아’ 처음부터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

‘아이처럼 맑은 너의 미소를 보면 사랑을 느낄 수 있었지’ 그런 말이 너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그 차가운 너의 눈빛도

 

 

 

5. 새벽

 

 

정말, 겨울 새벽에 일터로 혹은 학교로 가기 위해 현관문 딱 열고 나왔을 때 들어야 완벽해지는 노래.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않나 싶다.

 

 

 

6.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며칠째 귓가를 떠나지 않는 낯익은 멜로디는 또 누구와 누가 헤어졌다는 그 흔해 빠진 이별노래

거짓말처럼 만났다가 결국은 헤어져버린 얘기

죽도록 사랑했다고, 내가 제일 슬프다고 모두 앞다투어 외치고 있는

결국 똑같은 사랑노래

떠나가는 한 사람, 남겨진 한 사람

어쩌면 여전히 너는 이 노래를 비웃고 있을까

때늦어 버린 눈물이 필요한 건 한심한 바보들 뿐이라고

널 코웃음 치게 했던 그런 바보가 되어 버린 내게

내일마저 알 수 없는 사람이란 풀지 못할 미스테리

죽도록 사랑했다고 내게 제일 슬프다고 저마다 애타게 하소연하는

결국 똑 같은 사랑노래

떠나가야 하는 한 사람 그리고 남겨진 또 한 사람

남몰래 따라 부르는 서글픈 멜로디는 결국 너와 내가 헤어졌다는 그 흔해 빠진 이별노래

우리의 짧았던 날들이 끝나버린 얘기

 

 

 

7. Back to the Real Life (편곡ver)

 

소위 말하는 편곡의 ‘클라쓰’가 다르다. 슬프면서도 즐거운, 가사의 격이 다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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