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따쥬를 다녀온 후 제가 향한 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표적인 성당인 피의 성당과 카잔성당입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정교라는 러시아만의 종교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당의 외관부터 내부까지 다른 유럽의 성당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1. 피의 성당
피의 성당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알렉산드로 2세가 암살당할 때 흘린 피가 있는 곳에 성당은 지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그 때의 핏자국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안에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테트리스에서 본 것 같은 건물이 실제 눈앞에 있으니까 보고 있으면서도 놀라웠습니다.
대부는 이런 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카톨릭 성당과는 달리 조각이 없고 그림이 벽을 채우고 있습니다.
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머리 주변에 빛이 나는 것처럼 원이 그려져 있었는데 러시아 정교를 잘 몰라서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충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성당 앞에는 네바강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운하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거리 공연도 열리고 있어서 사회주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잔 성당입니다.
2. 카잔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관광지들은 대부분 넵스키도로를 따라 있어서 여행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넵스키도로를 지날 때마다 눈에 계속 띄는 웅장한 건물이 있는데요. 알고보니 그 건물이 카잔성당이었습니다. 성당이라기에는 뭔가 국회의사당 같은 느낌이 나는데, 카잔은 러시아 정교의 성인 중 한명이라고 합니다. 입장료가 무료라고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단 외관을 보면
역시 한컷에 안들어 옵니다.
안 뜰에서는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내부는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이 날이 러시아 정교회에서 특별한 날이었는지 많은 신도들이 성호를 긋고 있었습니다.
밤에 본 카잔성당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러시아에 도착한 때는 7월 첫째주였는데 이 때는 백야 기간이라 밤이 거의 없습니다. 아침 10시와 저녁 10시의 상태가 똑같고 새벽 1시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2시가 조금 넘으면 다시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러시아에 머무는 동안 자정에 저녁을 먹기도 하고 그랬네요ㅎㅎ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원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레스토랑이 늦게까지도 문을 열었습니다.
3. 에르미따쥬의 야경
궁전광장과 에르미따쥬 미술관의 야경입니다!! 정말 멋있죠! 실제로 보면 크기와 아름다움에 압도당해서 말이 안나올 정도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도 한동안 넋놓고 앉아있었습니다ㅎㅎ
러시아의 치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저는 생각보다는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말이 전혀 안통한다 뿐이지 러시아어로 적어서 물어보거나 키릴문자를 조금만 읽을 수 있다면 틱틱거리는듯 하면서 친절하게 알려줄 것은 다 알려줍니다. 러시아 사람들만의 특징이라고 할까요ㅎㅎㅎ 특히 백야기간에는 관광객도 많고 해도 안진다고 보면 돼서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2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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